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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 Jan 09. 2024

엄마의 문장

느린 마음

며칠 전 엄마댁에 들렀다가 요즘

피곤하냐 입술이 트고 머리도 푸석하네 하시며

서랍 속에서 안티프라민을 꺼내 발라주셨다

아직도 이게 있는 거야,, 신기하네,,

이내 엄마의 말씀이 이어진다

안티프라민 만한 게 없더라
세월이 지나도,,


순간 어릴 적 내가 오버랩되며 눈물이 또르르 볼을 타듯 스쳤다 슬쩍 눈을 비비며 그때 그렇게 싫었던 향이 지금은  고스란히 엄마의 마음으로 전해져 왔다

그런 거구나,,



이렇게 향은 시간이 지나서 어른이 되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매개체가 되는구나

향이 주는 기억,,

아,, 울 엄마 너무 곱다 마음도 모습도,,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먼 훗날 어떤 향으로 어떤 엄마로 자리할까,, 먼 훗날 흰머리 그득해져도 ,,

지금보다 더 마음이 넓은 엄마로,,

오늘의 내 마음:삐죽~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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