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비아 Jun 07. 2023

찰칵!

어떤 오전의 생각

살다 보면 혀를 차며 기막힌 감동이 올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책과 커피 글을 쓰며 한 나절 거뜬히 놀 수 있는 나란 여자

한갓지고 평화로운 여기 이곳

가끔은 지금보다 훨씬 날씬했고

몸도 마음도 우윳빛이었을 때

그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눈에 빛이 나올 듯 한 그때

얼마 전 만난 작은 오빠는 동생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며  옆지기에게 레이저를 보내는 듯했다



아랑곳 않고 커피를 마시며

은근 오빠들의 강력한 눈빛을 즐겼다

농담인 듯 아닌 듯, 오빠들은 다 그렇게 얘기한다며

긴장한 옆지기의 어깨를 툭 쳤다

잘해주기를 바라는 오빠들의 마음

아버지보다 더 무서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오빠들 여동생 하나라 더더욱 그랬다

그 감시망이 가끔은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감사할 일,,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했을 때도

아이가 아이를 낳았다며 나를 신기하게 기특하게

바라봐주었다 운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차가 굴러가는 것이 신기해서 박수를 보내준 울 아버지

이게 무슨 박수까지 칠 일인가 싶을 만큼 사랑으로 바라봐주던

그렇지만 그 관심이 싫지는  않았던 나

김치찌개를 맛깔나게 끓여 낸다고

칭찬 일색이었던 가족들

떡볶이의 매운맛에 그래 이맛이지 하며

감탄해 준 그들,,

샌드위치는 밖에서 못 사 먹겠다는 가족들,,


살아가다 보니 슬픈 순간이 가끔 목에서 오열하듯 새어 나오고 또 사라지고 살아가는 일이 누구에게라도 늘 달큼할 수는 없으니 ,,

삶이 부딪혀도 둥글둥글 웃으며 넘어가고

또 부풀었다 힘이 빠졌다가

다시 새로운 기대에 차기도 하고,,

그래도 살아 있음이 살아가는 일은

분명 좋은 일이다

어른이라면 느낄 부담감이 있지만

어른이 된 것에 감사한다

아직도 갚아야 할

부채가 있긴 하지만

뭐 어때 ,, 그것까지도 사랑할 순 없지만

함께 해야지,,


가끔은

가득 채워져 보이는 온전해 보이는 친구의 삶이

잠시 부럽다가 ,, 그것도 잠시 내려놓고


나 잘 살고 있다고 마법을 걸어본다,,

이래저래  분주했던 어제를 보내고,,



찰칵



작가의 이전글 감성에 살으리랏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