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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hira May 02. 2024

<키메라> 이탈리아의 정치역사 풍자극-1(태양의 나라)

feat. 한국 <파묘> 와의 상징 비교 / 스포

과거의 묘/흔적을 파내는 두 영화는 자국의 정치/역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은듯 합니다. 전 <키메라>를 보다가 여신상과 배의 모터동력, 특히 사진을 찍던 여성이 관객에게 말을 걸때 어라? 메타포들이 묘하게 비슷한데?란 인상을 받았는데요. 한번 <키메라><파묘>를 끼얹어가며 리뷰해 보겠습니다. :)

<챌린저스> 에 <가여운 것들>을 끼얹은 15세/R등급? 리뷰를 우왁~하고 내질러보니 이런 방식도 해볼만한 것 같더라는...ㅋ

<챌린저스> 취향저격 스포츠 영화(스쿼시팬 관점 ⑮)

<묘하게 각 나라의 지리적 특색이 보이는 듯한 포스터 이미지>


<파묘>는 묘를 파서 고인을 보내?드리는 묘벤져스 4인방 중에서 특히 무속인 화림지관 김상덕의 시점이 주로 나오는 가운데, 용 일가도깨비가 주요 인(괴)물로 등장합니다.

<키메라>수맥을 탐지하면서 파낼 묘를 찾을 때 거의 접신에 가까운 초능력?을 보이는 주인공 아르투의 시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치 화림김상덕, 이 몰빵된 캐릭터인 것처럼요.
그밖에 조연으로는 영화가 제작된 국가 이름이기도 한 이탈리아란 여자와 도굴 크루 '톰바롤리', 밑도끝도 없이 그냥 부자였지만 쇠락해가는 할머니 플로라, 옛 그리스의 스파르타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경매업자 스파르타코, 발칙?하게도 관객한테 말을 건 멜로디, 성경 속 요셉의 동생인 벤야민을 연상시키는 실종된 연인 베니아미나가 있습니다.


두 영화속 상징들을 비교하기에 앞서 음양오행/풍수지리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잠시 이탈리아란 나라를 훑어보자면 일단 우리나라처럼 지리적으로 3면바다/지중해로 둘러싸인 반도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는 현재 거의 섬과 같은 상태라 봐도 무방할 듯한;;)
옛날에는 민족성을 대륙기질, 섬나라기질, 반도기질로 나누면서 반도는 대게 민족성이 강하며 끈질기고 진취적인 성향을 갖는다고 표현했었는데요.
(약간? 다혈질에 음주가무를 즐기는 성향이라고도...ㅋ 두영화 모두 중간에 춤추는 여성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세계화/다원화/개인주의화된 시대일수록 이렇게 지리적/민족적으로 퉁~치는 기질적인 구분은 딱히 큰 의미를 갖진 못할 겁니다.


다만, 이탈리아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처럼 남과 북지역색이 뚜렷하게 나뉘며 경제적 격차도 커서 갈등이 엄청 심한 편입니다. 오히려 한국보다는 미국의 남북관계처럼 농업남부산업북부로 나뉘며 북부지역에 자본이 점차 쏠리고 있요. 우리나라는 통일신라-고려-조선처럼 국가적인 통일이 비교적 빨리 이루어진 반면, 이탈리아는 19C에 통일될 정도로 애를 꽤 많이 먹었는데요. 이후 무솔리니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전체주의사회주의 등 온갖 복잡다난한 이념 갈등으로 인해 1,2차대전때 나라가 한바탕 전쟁에 휘말린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탈리아 총리는 무솔리니 이후 거의 100년만에 탄생한 극우계 인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로 유명하지요.

(혹시 영화속 누구랑 닮았나요? 이름은 더 닮았답니다. ㅋㅋㅋ)


한편 영화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에트루리아 문명은 고대 로마제국 이전인 기원전 900~300년쯤에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있던 나라로 우리나라의 고조선 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삶 못지않게 죽음/사후세계를 중요시하고 모계사회 수준으로 여성들의 파워가 셌다고 알려져있으며 많은 것들이 베일에 싸여있는 고대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번성했던 옛 로마제국의 주요 유력 정치가문들 중에 상당수가 이 에트루리아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메라>는 땅에 묻힌 2000여년전 옛 에트루리안 시기 무덤유물도굴하는 영화인데요.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 더 나아가 임진왜란까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이들의 무덤을 파헤쳐보는 <파묘>와 비슷한 지점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 비교적 가까운 근대+조선시대에 우리땅을 침략 외세란 인식이 강하지만, 이탈리아는 에트루리아를 자기네 땅에 있던 잘 알지못하는 고대 역사라 여긴다는 시기관점의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대부분의 유럽, 특히 이탈리아는 통일시기가 느려서 국가적 정체성/민족의식이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꽤 복잡다난하고 모호한 편이기도...)



[Ⅰ] Civitas Solis / 태양의 나라


01. 아르투 : 화림+김상덕+박


<파묘>에서 무속기술을 가진 화림이가 일본어를 하며 을 밝히듯, 키메라?기술을 가진 영국인 아르투는 거꾸로 이탈리아어를 배우며 이 되는 도굴 건수를 쫓습니다. 그러나 자기 몫을 쉽게 스파르타코에게 넘겨주듯 유물가치으로 환산하는데는 그닥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왠지 그는 지적 호기심탐미()주의적 성향만 강해 보이더라는... 한편 나중에 에 젖은 나무 곡괭이를 손에 쥐게되는 김상덕은 땅을 맛보거나 지형지세를 읽으며 묫자리를 파악하지만, 아르투는 애초부터 나뭇가지를 쥐고 수맥을 탐지하면서 묫자리를 찾아내더군요. 그리고 누군가 죽어있는 장소를 발견하는 순간?! 마치 태극의 이 뒤섞이듯 하늘의 카메라 시점이 뒤집히곤 합니다.


주인공 아르투는 영국의 왕 이름인 아서(Arthur)를 이탈리아식으로 발음한건데요. 신화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영국은 둘다 그리스 트로이의 후손입니다. 트로이의 아이네이아스+라틴족의 공주 라비니아가 결혼해 로마의 알바롱가 왕조를 세웠고, 이 가운데 왕자 브루투스1세가 트로이 유민을 모아 섬에 가서 세운 나라가 브리튼이라는 썰(낭설)이 있지요. 하지만 2000년전에 정점을 찍으며 세계를 제패했다가 600년전쯤 멸망한 로마제국과 달리, 영국은 18C 이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에 식민지 영토를 뻗어가며 대영제국을 이뤄냈습니다.


한편, 런던의 대영박물관에는 그리스로마 유물이 가득한데다 심지어 2차세계대전 때 양국은 서로 이기까지 했는데요. 20C 중반 이후 영국도 슬슬 패권을 미국에 내어주고 있는 신세지요. 이러한 배경에서 <키메라>란 작품이 영국인을 주인공으로 삼은건 꽤 흥미로운 부분 같습니다. 그의 옛 연인인 베니아미나가 "태양이 자꾸 우릴 따라와~!"라고 한 대사가 엄청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더라는... 참고로 로마제국은 태양신 을 숭배했었습니다. 왠지 그녀가 했던 말은 해/자 모양의 조선총독부를 보며 경례하던 것과 같은 맥락일 듯 하네요.

+ 17~18C 영국귀족들 사이에서는 아르투처럼 자녀를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그랜드투어 시키는 것이 유행했었습니다. 이를 통해 근대 유럽의 계몽의식, 계급의 취향이 만들어지고 영국이 문화강국이 되었다 보는 견해가 있지요. 영화에서 스파르타코가 아르투에게 "에이~ 넌 우리랑 같은 과잖아~?" 이런 식으로 말한 건 아마도 그 부분을 말하는 듯 합니다. :)



02. 키메라 : 오행의 복합체 묘벤져스


제목인 키메라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그리스어로는 암염소, 어린양을 뜻하고 인도유럽조어로는 추운 겨울을 뜻합니다. 그 형태는 사자, 뱀, 불을 뿜는 염소+산양의 결합체로 히타이트 전설에서는 사자가 봄(), 불을 뿜는 염소/산양이 여름(), 뱀/용은 가을겨울(,)을 상징합니다.
동서양 동물의 물성/상징이 꽤나 다른듯 한데요. 참고로 전 <파묘> 리뷰할 때 음양오행설에 따라 윤봉길을 ()의 호랑이, 이화림을 여름()의 , 박용 일가를 가을()의 , 김상덕을 간절기()의 , 고영근을 겨울()의 돼지, 칼 꽂힌 도깨비불은 전쟁의 열매로서 ()+()의 결합체라 상정해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음양오행설은 마치 계절변화처럼 만물은 태어나서(봄) 언젠가 죽음(겨울)을 맞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인간들의 변화는 이 자취를 남기며 시계태엽/수레바퀴/배의 모터동력처럼 역사(his-story)가 계속 굴러가지요.

따라서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이 펼치는 초능력?인 키메라시간/역사를 관통하면서 인간의 죽음을 넘나드는 것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03. 플로라 할머니 가문과 아기 : 부유한 재미교포의 후손들과 아기


왠지 옛날엔 밑도끝도없이 '그냥 부자' 였을 듯한 할머니 플로라의 엄청 낡은 집에서 이탈리아란 여자는 노래를 배운다는 명목으로 노동력착취당하며 몰래 자기 아이들을 거기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 집안엔 골동품을 탐내며 말많고 시끄러운 후손들이 득실거리는데요. 묘하게 <파묘> 속 일제강점기 친일파였던 박용일가가 떠오르더군요. 어쩌면 그녀는 옛날 로마를 지배했던 에트루리안계 귀족 출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지나간 과거의 영광에 파묻혀 낡은 유산으로 연명하는 후손들인 것이지요. 한편, 이탈리아가 몰래 숨긴 아기를 두고 딸들이 왈가왈부하는 가운데 플로라는 그저 "난 늙었어" 이 한마디만 하더라는...


플로라란 이름의 뜻이 이란 걸 생각해보면 대단히 슬픈 대사입니다. 참고로 이 할머니는 소싯적에 엄청 잘나갔던 <블루 벨벳>의 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인데요. 시네마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베르트 로셀리니 감독과 <카사블랑카>의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이자,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전 아내이기도...



04. 불(Energy)과 쇠(Wealth)

: 착취 당하는 이탈리아와 金품을 나눠갖는 동료들 : 대신 칼맞는 봉길이와 돼지띠 인부들


여주인공 이탈리아는 할머니댁에서 의자를 뽀개 장작을 피우면서 첫 등장합니다. 은 결국엔 부유함()을 이루게하는 일종의 에너지로서 두 영화 모두 담배불과 도깨비불을 꽤나 의미심장하게 담아냅니다. 아르투는 담배불을 찾다 발견한 가스통로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기도 하는데요. 특히 엔딩에서 아르투리아 혼령?한테 받았던 라이타은 마치 <파묘>에서 도깨비에게 타올랐던 말피(午火)처럼 엄청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화림이가 칼춤을 출 때 대속물로 돼지돼지띠 인부가 활용되고 옆에서 기운을 북돋게하던 봉길이가 나중에 대신 칼을 맞았듯이, 에너지부/富를 창출할 때에는 이탈리아도굴꾼 크루들처럼 이를 뒷받쳐줄 동력원이 필요합니다.

한편 뿌리깊은 나무(甲木)라고도 불리우던 우리나라는 과거 일본의 전쟁/수탈을 위한 땔감 신세로 전락했던 슬픈 과거가...


이탈리아가 아르투의 담배를 뺏어피다가 청동종을 받는걸 보면서 <파묘>에서 고영근금품을 몰래 챙기는 장면과 유사하단 인상을 받았습니다. 즉, 과거 죽은 이들의 유산/富를 과연 어디까지 챙길 것인가? 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이탈리아는 주인하인을 부르는 종/벨처럼 보였던 캄파넬라가 실은 죽은 아이딸랑이였단 사실에 극혐합니다. 묘지 속 금품을 빼가는 아르투에게 이건 인간을 위한 게 아니라 혼령을 위한 거라며 소리를 치는군요. 아마 고인에게 (禮)를 다하라는 뜻이겠지요.

어쩌면 <키메라><파묘>이란? 할머니 도깨비가 쓸 때는 권력/힘의 표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탈리아화림이 쓸 때는 죽은 자산 자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행위라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종/벨이란 뜻의 캄파넬라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유명한데다,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 종류이기도 하고  이름이기도 하며, 이탈리아 나폴리독립운동을 펼쳤던 르네상스 철학자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음양오행설과 유사한 범신론적 자연관에 따라 '태양의 나라'란 책을 펴냈으며, 갈릴레이와 함께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갈릴레이 변호론' 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음양오행설에서는 불과 칼을 활용한 요리를 비롯해 음악/춤/무예와 같은 예술학술적인 재능의 결과물, 즉 가을의 열매/결실같은 것들을 가치(value)있게 단단히 여물었다해서  속성에 가깝다고 여긴답니다. 그러나 <파묘>의 그 일본 장수처럼 목이 댕강하여 떨어진 열매 속 씨앗은 결국 역사/땅 속으로 사라지게 되듯이 금속시간이 지나면 슬기도 하는데요. <키메라>는 이 녹슨 금속, 못, 쇠꼬챙이 등을 의도적으로 계속 잡아주고 있습니다.



05. 쇠꼬챙이 : 도깨비불에 꽂힌 쇠말뚝


한편, 전 아르투가 할머니네집에 숨겨둔 쇠꼬챙이이탈리아위험해보인다고 말했던 게 은근 신경쓰이더군요. <파묘>에서는 여우같은 음양사가 쇠말뚝에 해당하는 장수의 머리/투구을 꽂아 첩장해놨었습니다. 그리고 화림이가 이 도깨비 앞에서 엄청 두려움에 휩싸였었지요. 그러나 <키메라>에서는 여우?같은 아르투가 감옥에 간 사이 이탈리아가 쇠꼬챙이를 치워놨습니다. 하지만 아르투는 그녀를 독촉해 바로 찾아내고는 한밤 중에 그 쇠꼬챙이를 써먹으러 들고 나갑니다. 그리고 이걸로 땅 속에 있는 묘지의 구멍을 쑤셔서 찾아낸 다음, 묘지를 따먹으려고 하더라는...

(20C 파시스트 정권기에 일제강점기 위안부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으나 음... 12세영화니 여기까지만;)


땅의 구멍에 쑤셔넣는 이 쇠꼬챙이는 어찌보면 공격성/남성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땅속의 구멍을 타고 흐르는 베니아미나의 붉은 실피/탯줄/여성성을 상징하는 듯 하구요. 이 둘과 비슷한 남녀(음양) 간의 결합 행위가 미래 이 땅의 후손을 잉태하니까요. 참고로 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어머니(가이아)자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大)자연 그 자체이자 생명의 근원인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자식이자 남편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제우스의 할아버지)와 함께 천지창조를 해나가지요. 한편, 영화에 나오는 키벨레 여신은 가이아와 흡사한 의 신이자 죽음재생의 신입니다. 로마제국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밀어준 덕분에 로마에서는 특별히 숭배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본래는 발생지역이 좀 다르지만 제우스와 가이아의 딸이란 설 나중에 덧입혀지기도 했습니다.
(원래 고대 신화들이 족보가 좀;;)



06. 파상풍 조심~! : 동티(動土)


아르투는 공동묘지에서 이탈리아와 대판 싸운 뒤, 그녀의 저주가 발동한 것인지 한바탕 신전의 묘를 파헤쳐놓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공동묘지의 녹슨 금속안내판에 찔리며 상처를 입습니다. 그러나 이미 관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영화는 안에 묻힌 험한?/아름다운?(金/) 것의 시점을 샤악~ 보여주면서 마치 <파묘>에서 칼이 꽂힌 투구/도깨비의 관짝이 등장했던 것처럼 작품의 톤, 즉 경로가 미묘하게 달라지더군요.

(관이 열리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스윽~하면서 꼭 혼령이 빠져나가듯 굉장히 몽환적으로 신비하게 연출했더라는... 와아아..... 진심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07. 기차 안의 승객들 : 보국사의 곡괭이를 든 이들


파상풍으로 인한 열병인건지 동티맞은 아르투 속에서 초반에도 나왔던 기차 승객들이 바로 자신이 파낸 묘지 주인들의 혼령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마치 <파묘>에서 도깨비로 인해 보국사의 주지스님이 죽고 봉길이가 다친 뒤 김상덕이 다시 찾아간 절에서 곡괭이를 든 사람들의 실체를 깨닫게 된 것처럼요. 엄청나게 험한?/아름다운? 신화적인 유물을 파내다가 그제서야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한 다른 평범한 민초들과거도 마주하게되는 것이지요.


한편, 그저 평범해보였던 기차안의 승객들은 보국사 인물들의 사진이 얼핏 독립투사들처럼 보였듯 이탈리아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이들일지도 모르겠네요. <파묘>에선 알기쉽게 여러 등장인물들 이름에 실제 독립투사들 이름을 넣어줬는데요. 아무래도 이탈리아/로마 역사를 잘 모르는 저로선 그쪽 비하인드 스토리나 상징까지 찾아내는 건 무리일 듯합니다. ㅜㅜ

(기억나는대로 읊어보자면 기차 차장, 검표원, 양말 판매원, 개를 든 소녀와 친구, 벽화속 인물의 콧대를 닮은 아르투리안계 여성 등이 나왔던 것 같은데 정치역사적인 희생자들/혹은 전쟁으로 뒤섞인 각 민족들의 계통을 상징할 수도 있겠단 뻘~한 똥촉이...ㅋ)



리뷰가 너무 길다는 피드백에 따라 뒤늦게 1,2부를 나눠봅니다.

혹 이전에 끊어가며 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넘버링을 참고해주세요. 꾸벅 (- -)(_ _)

<키메라> 이탈리아의 정치역사 풍자극-2(엑소더스)


[Ⅰ] 태양의 나라

01. 아르투 : 화림+김상덕+박지용

02. 키메라 : 오행의 복합체 묘벤져스

03. 플로라 할머니 가문 : 박지용 일가와 아기

04. 불(Energy)과 쇠(Wealth)

 - 착취 당하는 이탈리아와 金품을 나눠갖는 동료들 : 대신 칼맞는 봉길이와 돼지띠 인부들

05. 쇠꼬챙이 : 도깨비불에 꽂힌 쇠말뚝

06. 파상풍 조심~! : 동티(動土)

07. 기차 안의 승객들 : 보국사의 곡괭이를 든 이들


[Ⅱ] 엑소더스

08. 타오름/자본 vs 수평화/공유

09. 여신상(金) : 도깨비(金) : 가치(value)

10. 사진 찍는 멜로디 : 지관의 우주공학도 딸

11. 이탈리아로 간 아서(왕) : 이집트로 간 총리 요셉 : 로마로 간 교황청

12. 공유자산 기차역 : 보국사 : 시대(時代/ERA)

13. 죽은자의 붉은실 : 죽은자의 피 : 햇살의 은총(grace)


[Ⅲ] 경칩(驚蟄)

A. 개구리와 봄

B. 미나리아재비꽃/땅과 물/하늘

C. 기차 역사 RIPARBELLA : '다시 아름답게 고쳐쓰다' 

D. 이탈리아의 딸들 : 콜럼비나와 치릴로

E. 겨울잠 : 꿈과 기억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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