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라텔 Jul 12. 2023

카카오톡 '선물하기 LuX'

늦은 감이 있지만 예전에 쓴 글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몇 자 적어본다.

카카오톡의 커머스 모델 '선물하기'에 명품관이 생겼다. 럭셔리 선물 전문 서비스 '럭스LUX'를 오픈한 것이다. 작년 8월 개인 블로그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한 글에서 "'프리미엄 선물하기'로 독립적인 UI를 구축하여 일반 제품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일치하는 개편이라 신기했다.

https://blog.naver.com/ratelkim/222863402195


골자는 커머스에서 중요한 것이 '인식'과 '경험'이라는 것이다. 즉, 같은 명품이라도 어떻게 파냐(경험)에 따라 고객이 받아들이는 것(인식)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상품의 퀄리티는 동일하지만 말이다. 백화점이 명품관에 특히 심혈을 기울여 고급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블랙 컬러로 톤 앤 매너를 맞춘 카카오 LuX의 UI (출처: 카카오)


이는 카카오 선물하기 내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과 일상재화를 구매하는 경험이 완전히 동일하다면, 유저 입장에서 명품 구매가 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명품 구매 과정에서 일상재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면 유저들이 명품 구매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UI/UX를 통해 명품 구매 경험에서 중요한 '신뢰성'과 '전문성'을 제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감히 추측해보자면, 카카오 선물하기의 '명품선물'의 경우 기존 UI 내에서 실적이 예상만큼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야외 활동 증가로 카카오 선물하기 매출 자체가 하락한 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데에는 이를 뒷받침해줄 내부 데이터와 지표가 있기 마련이다. 클릭율 자체가 저조했을수도 있고, 구매 전환율이 타 재화에 비해 떨어졌을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카카오톡이 이번 새단장을 통해 객단가가 높은 럭셔리 상품의 판매를 늘려 커머스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작년 8월부터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던 부분인데, 선물하기 LuX의 등장으로 나의 가설을 실질적으로 검증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변수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개편이 명품 선물 매출 증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출처

https://www.kakaocorp.com/page/detail/1053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