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깨발랄영아 Jan 11. 2024

벌써 마흔, 아직 마흔

마흔 살 3월의 중간날

마흔의  3월, 그리고 15일이다. 또 이렇게, 늘 그렇듯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하는 그런 날이 왔다.  새해의 다짐도 목표도 무엇이는지 잊어버리고 , 그냥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다.


낼모레 서른인데 길거리에서 사 먹는 붕어빵이 제일 맛있고, 무한도전을 무한반복 보며 웃고 또 웃고, 밥솥에 밥을 한가득하는 실수를 하고도 '잔치구나~'하고 말하는 나.

어른스럽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어른스럽고 진지한 나는 왠지 꼴불견이다. ㅋㅋ

"지금 이 순간 나를 속이지 않는 것.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GIRL JUST WANNA HAVE FUN♥"


서른에 쓴 나의 글. 나는 꼴불견은 아직도 못 참나 보다. 여전히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발견하면 천 원씩 사 먹고(이제 천 원에 2개 ㅠ ), 아직도 티브이 채널 돌리다  나온 무한도전은 못 참고(미리 알고 웃는 건 안 비밀ㅋㅋ), 한 숟가락 넣어야 하는 양념도 숟가락 반쯤 해서 털어 넣고(레시피 보면 뭐 하냐ㅎㅎ) 암튼 마흔의 나도 서른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10년의 결혼 생활, 세 아이. 진지해져 야 하는 순간이 조금 많다는 것이다. 오늘도 진지한 그 순간을 견뎌내었다.


토닥토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