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사이드아웃2를 봤다. 좋았다. 2편이 더 재미있기 쉽지 않은데, 어린 라일리보다 사춘기의 라일리가 나와 더 가까워서 그런지 더 재밌었다.
무엇보다 어떤 감정에 빠진 나를 돌볼 때 감정이들로 상상할 수 있어서 좋다. 예를 들어 불안이 또 나를 장악할 때, 아 그 귀여운 주황색 캐릭터의 불안이가 잘하고 싶어서 대비해 주려고 이러는구나 생각한다. 그럼 괜찮아진다. 다른 감정들이 와서 안아주고 달래줄 거야. 속으로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더 편해진다. 괜찮다. 그럴 수 있다. 불안이는 그저 잘하고 싶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감정일 뿐이었다. 불확실함 속에서 나는 부족하지 않다는 확신을 얻고 싶은 감정. 이렇게 보니 나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든다는 말이 제일 슬펐다. 나는 죽을 때까지 해맑고 싶다. 나의 기쁨이는 리더자리를 놓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자주 기쁘자.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