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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슷 May 09. 2024

[쓰밤발오44] 무겁다

모든 것이 다 부담스러울 때가 있나요?

그러니까 삶 자체가 부담스러울 때요.

그냥 살면 살아가지는 건데, 다가올 모든 것이 거대하게만 느껴질 때요.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삶이 너무 무거워요.

평상시에는 힘을 내서 들고 있었나?

내가 힘이 빠진 건가?


그런 때가 있나요?

모든 것이 완벽한 이 지구에, 우주에 내가 억지로 얹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 때요.

왜 나라는 티끌이 여기에 붙어있지? 내가 '굳이' 그 자체로 느껴질 때요.


아무래도 오늘은 그런 날인가 봅니다.

자기 전,

난 이제 잠깐 죽는 거야. 만약 다시 깨어나면 다시 살아난 것과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먹자.

라고 스스로 달래줘야 하는 날.


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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