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비밀주머니〉 2편 — 눈물의 비밀
나만 알고 있는 작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나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쉽게 감동을 받는다는 것.
이건 여러 번 겪어온 이야기다.
하루는 남편이 평소처럼,
아니 평소보다 조금 더 티 나게 나를 챙겨주던 날이 있었다.
별거 아닌 일인데도 그의 그런 모습이 괜히 마음 깊이 와닿아,
나도 모르게 감동을 느꼈다.
날씨 좋은 날,
언니와 언니 친구와 함께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던 자리에서도 그랬다.
“나 이런 일이 있었어”
하고 말하는 순간,
괜스레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가장 최근에는 알바를 하면서 또 감동을 받았다.
내가 일하는 버거집은 종종 대량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날은 주문이 무려 40개가 넘었다.
패스트푸드점답게 빠르게 만들어내야 했고,
모두가 정신없이 손을 맞추며 움직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두의 동작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리듬을 타는 것처럼.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건 꼭 말해야 해!’
그 생각이 들어 실장님을 불렀다.
“실장님!!”
“네?”
“진짜 최고예요!”
엄지를 치켜들며 말하는 나를 보고,
실장님이 웃으셨다.
그 순간 밀려온 감동을 꾹꾹 참아 보냈다.
사실 나는 작은 것에도 쉽게 마음이 움직이는 아이지만,
가끔은 그 감정 때문에 상대가 당황할까 봐 조금 숨기고 싶을 때가 있다.
사소한 일로 눈물을 보이면 놀라게 할까 봐.
이건 그래서 나만의 작은 비밀.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