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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자의 옷장 Sep 03. 2023

<패션 알려주는 남자>를 버리다.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이제는 이 이름을 버리고자 합니다.


2016년, 패션에 심취해 있던 한 청년은 패션에 관련된 뉴스를 올리는 FAN(Fashion Alyujuneun Namja)라는 이름으로 인스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옷과 디자인을 사랑하며 알리며 지내오다, 남성복에 심취하여 지독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며 깨달으며 개인적으로 결론지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진정한 남자의 옷은 패션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 저의 글은 패션에서 멀어졌고, 남성복의 본질과 남자의 본질에 더욱이 다가가며 인문학적인 무언가를 도출하려 부단히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주신 독자분들이라면 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패션을 해석하고, 이를 남성복과 왜 분리시키려 하시는지 아시리라 생각하고, 남성복에 대한 진심 또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과 지식 그리고 감정들로 글을 적으며 든 생각은 ‘<패션 알려주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글을 적는 것이 맞는가?’였고, 이에 대해 올해 초부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이 이름을 버리고 <남자의 옷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제가 글을 쓰며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남자’와 ‘옷장’입니다.


이 두 단어만이 제가 적는 글들 모두를 포용할 수 있고 남성복 역사의 본질이 아닐까 판단합니다.


진정한 남자에게 진정한 옷장은 인문학이고 나를 나타냄과 동시에 유산이자 가문과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신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제가 부족한 사람임을 알며 ‘신사’라는 단어는 이해에 대해 허들을 만들고 이미지를 강하게 구축시키고 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짐에 따라 ‘남자’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신사이기 때문에 남자가 아니라, 남자이기 때문에 신사여야 하는 한 차원 위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 가족 외에- 무조건 남성복입니다.


이 남성복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적는 이야기를 전하는 데에 항상 읽음으로 보답하여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03SEP2023

남자의 옷장


*도메인과 인스타 아이디의 경우는 제 초심이기에 이를 잊지 않고자 바꾸지 않을 계획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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