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이야기

읽고 쓰는 삶, 그 사이

by 숨은결


안녕하세요. 숨은결입니다.

브런치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4개월 차입니다. 왠지 까마득하게 긴 시간이 지난 듯합니다. 저는 여름을 끝으로 학사일정에서 자유로운 박사과정 수료생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도서관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여름 끝자락 즈음에 몇 곳에 강의 기획안을 제출했고 감사하게도 한 곳과 연결되었습니다. 처음 기획한 내용과 좀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도서관 측과 잘 협의해서 현실적인 계획안으로 수정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단편문학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텍스트를 읽고 수업을 진행해야 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오랜 시간 청소년 대상으로 수업을 해 왔지만, 이제 성인 대상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대상은 바뀌어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강의로 풀어가고 싶은 주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박사과정에서 했던 연구 주제도 있고요. 또 제가 평소 꾸준히 관심 가지고 연마해 온 것들도 있습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즐겁게 기획하고 실천할 생각입니다.

또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네 번째 전자책을 쓸 예정입니다.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선정해서 진행 중입니다. 책을 쓰는 일도 즐겁지만, 어떤 내용과 구성으로 쓸지를 기획하는 일도 꽤 재미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빌려서 편한 부분이 있지만, 사람의 피드백에서만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편집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 가능한 한 제 글을 잘 수정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수정만 합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쓴 글이 훨씬 매끄럽지만, 그 피드백대로 수정하면 제 글이 아닌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직업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후 어떻게 커리어 설계를 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차였기에 아주 반가운 대화였습니다.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었으나, 저보다 경험이 많고 좀 더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이었기에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날 느낀 게, 전문성의 중요함이었습니다. 보는 시야가 달랐습니다. 덕분에 저도 고민하던 부분이 다소 가벼워졌기에 무척 상쾌하게 귀가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계속해서 앨리스 먼로와 레이먼드 카버의 책을 다시 읽고 바로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두 작가는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이들입니다. 다시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고, 이전과 달리 리뷰를 적으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무척 새로웠습니다. 꼭 한 번 실천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오래전에 읽었던 좋아하는 작품들을 새롭게 다시 읽어 볼 예정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같은 장편 작품들도 목록에 있는데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읽는다면 과연 어떤 것들이 보이게 될까요?

결국 읽고 쓰고 해도 읽어 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쓸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브런치에 쓰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랬겠지요. 꾸준히 읽어 주시는 낯익은 분들이 꽤 있습니다. 매번 감사하다고 쓰지 못했지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독서를 통해서 새로운 통찰과 영감, 깨달음을 발견하기를 염원합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을 글로 써서 나누는 즐거움이 가장 크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글을 쓰기 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읽고 쓰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두 달여 남은 2025년, 풍성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숨은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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