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관하여
인간관계는 늘 미묘한 균형 위에 서 있다.
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인간인 이상, 또한 사회라는 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독립성과 의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살아간다.
독립성은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다.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지며 감정이나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립적이라고 해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의존성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연결되는 감정이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서로 위로하며 살아간다. 완벽하게 독립적인 사람도 가끔은 의존이 필요하고 너무 의존적인 사람도 결국 자신만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러므로 둘 중 하나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균형을 이루느냐가 중요하다.
지나친 독립은 관계에 있어서 큰 성벽을 만든다. 상대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관계는 점점 표면적인 관계가 된다. 그와 반대로 지나친 의존은 관계를 지나치게 무겁게 만든다.
건강한 관계는 서로에게 기대면서도 각자의 중심을 지키는 데서 만들어진다.
기댈 수 있는 용기와 혼자 설 수 있는 힘.
이 두 가지가 함께 성장할 때 , 우리는 더욱 단단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독립성과 의존성은 대립된 개념이 아니라
관계의 균형 속에서 깊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