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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벽 Feb 04. 2024

응언의 사랑과 페이크

박순영 작가님의 짧은 소설집 두 권

소녀 감성 물씬 나는 예쁜 표지가 좋아서 이방 저방 다니며 찍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 침실의 작은 테이블인데 박순영 작가님 덕분에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테이블 의자는 이태리 건데 사실은 제가 십여 년 전쯤에 쓰레기장에 버려진 걸 주워왔습니다. ㅋ

아무래도 살짝만 봐서는 궁금해서 미칠 수도 있을 거 같아 얼른 찍었습니다.ㅎ 생각보다 괜찮죠?

어제 책을 받아서 선 채로 훑어봤는데 브런치에서 읽은 듯했습니다만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박순영 작가님 글은 무조건 재밌습니다. 제 아내가 응언의 사랑을 후딱 읽고는 하는 말이 재밌네, 였습니다. 제 아내 말은 진리입니다. ㅋ

페이크.......

소설은 가짜일리 없습니다. 제목이 그럴 뿐.......

사실 박순영 작가님은 매력 덩어리입니다.

진짜입니다. 제 아내도 제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한 번인가 있었습니다. 진짜로.....

시꺼먼 제 손가락을 전부 자르다 보니  환지통이 와서 많이 쓰라립니다. 왜 그렇게 씨꺼멓게 나오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 사진처럼 가끔 한 번씩이도 잘 나와주면 이렇게 가차 없이 몽조리 자르지 않았을 겁니다. ㅠㅠ


박순영 작가님 책은 부크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박순영 작가님 책  아래 깔려 있던 화선지입니다.

엊그제 새벽에 쓴 건데 제 소설 기다리시는 몇 분께 바칩니다.


아이


        이세벽


사람들은 반백半白 되어버린 나를 어른 취급 합니다

종종 승강기에서 만나곤 하는 소녀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며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나이가 육십이 넘고 손녀가 있으니 할아버지라 불러도 할 말은 없습니다

언제 이렇게 되어버렸지

어쩌다 이렇게 처량한 신세가 되었지 생각은 하지만

오늘도 나는 별자리 헤아리는 총명한 아이와 같습니다

아니 사실은 어머니가 보고 싶어 괜스레 애꿎은 하늘만 내다보고 눈물짓는

아직은 철없는 아이입니다



읽어주신 작가님과 읽지 않았어도 좋아요 눌러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작가님들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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