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끄적끄적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어제까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늘 아침 눈을 떠 마지막으로 메일함을 확인했다.
다 다음 주가 발표일인데, 심사가 아직일 리 없다.
인사이트 리포트를 보면 아예 읽어보지도 않은 것 같다.
예상대로 애초에 저들의 심사 기준에서 제외된 것 같다.
느낌상 구독자 수가 중요할 것 같았다.
사업은 시장성이 우선일 테니까.
내가 썼던 이전의 글이 생각난다.
"그래, 그런 거지. 어쩔 수 없는 거야. 너도 이미 알고 있었잖아. 그게 바로 세상의 작동 방식인데, 꿈이 좀 야무지긴 했어. 생일 소원치곤 조금 과했다. ㅎㅎㅎ. 내년부터는 브런치용이 아닌 투고용 원문으로 다른 방향을 찾아보자."
내가 쓴 나의 글로 위로받는 날이 있을 줄이야.
급하게 만들어 응모하느라 수정 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바보.
브런치는 이제부터 일상 기록이나, 지금까지처럼 스케치북 용도로만 활용하고 자주 듣는 말을 응원 삼아, 내년부터는 다른 길을 열어보기로 한다.
"지금 그 말을 글로 써 봐. / 가끔 너의 글에 저격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빡이 칠 때도 있는데, 읽다 보면 틀린 말이 아니라서 성찰 비슷한 걸 내가 또 하고 앉아있다. / 너와의 대화, 너의 글은 위로가 되고 힘이 돼. / 네가 꼭 책을 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