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상실이랑 반대인 게 뭐 있을까?“
“응?“
“엄마 글 중에 상실기 있잖아.“
“응!“
“그거랑 다른 기분의 글을 쓰면, 엄마에게 좋을 것 같아서!“
자나 깨나 내 생각을 참 많이 하는 우리 쁨이.
추웠던 퇴근길이 감동으로 따닷해진 저녁이었다.
상실기 중간중간 넣으려고 했던 환기용 소재들을 아예 다른 한 권으로 써서 시리즈를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다.
“엄마, 엄마! 충전기 어때?”
“충전기? 오! 좋은데? 그거 좋다. 좋다, 좋다!“
해서, 우리 쁨이가 뚝딱 만들어 준 충전기 표지.
사랑스럽고도 직관적인 디자인이다.
신난다. 뭐부터 쓰지! 심장이 두근두근.
역시 우리 쁨이는 나의 완충제.
유일무이한 순수 에너지원이다.
“오! 예쁘다! 고마와! 열심히 써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