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의 빌런들
카페 안.
시원하다. 그리고 고요하다.
북적이지 않고 소란스럽지 않다.
이 평화로움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빌런 입장.
자주 보는 단골들이 있다.
그들이 제발 카페를 옮겼으면 좋겠다.
왜냐면 난 이 카페가 맘에 들기 때문.
앞자리.
자주 보는 단골 아재.
무엇을 그리도 맛나게 자셨는지
시종일관 쩝쩝 치실 드리고 싶어 지게.
옆자리.
역시나 자주 보는 단골 청년.
무엇을 그리도 재미나게 보시는지
시종일관 낄낄 다리 좀 그만 떠시게.
카페 밖.
덥다. 해가 날 녹여 죽일 작정.
북적이고 여전히 소란스럽기만 하다.
이 무더위는 언제 즘 지나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