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계절의 끝, 새잎이 돋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세상이 붉게 갈아입는 가을의 장엄함이 저물고, 모두가 멈춰 숨을 고르는 겨울의 문턱...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대지가 침묵을 배우는 이 계절의 끝자락.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작은 기적이 있습니다.

흰 화분 위, 짙은 색 잎사귀 사이에서

연두색 새잎이 조용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새잎은 고요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의 끈질긴 의지입니다.

다가올 겨울의 시간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이미 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요하고 메마른 계절 속에서 발견한

이 작은 연둣빛 희망은,

우리 마음속에도 피어날

새로운 시작의 약속을 속삭여 줍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삶은 멈추지 않고

다음 계절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