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원모어찬스 시절부터 내가 너무 좋아하는 보컬인, ‘박원’이라는 가수의 ‘노력’이란 명곡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다.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너무나도 가슴 절절한 구절이다. 물론, 사람마다 이 가사를 듣거나 혹은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모두 다르겠지만, 이 노래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노래는 노래, 예술은 예술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 가사 속의 주인공이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의 정성을 들여가며 외적, 내적 유사 조공을 바쳐대다가 결국 기력이 다 빠져서 본인의 본래 모습으로 회귀, 널브러진 상태일 뿐이다.
특정 상대를 위해 움직이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도취된 상태와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감정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개 10 쓰레기 같은 새끼의 자기 합리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혹여나, 이 노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 ‘그렇지, 진짜 고귀한 사랑, 인연이란 것은 노력 따위를 할 게 아니라 운명과도 같이 천년만년 자연스럽게 지속되는 것이어야 하지..! ㅠㅠ엉엉‘
이 지랄을 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연애가, 사랑이,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다며 한탄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오른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뺨따귀를 한 대 후려갈겨라.
진짜 연애, 사랑이란 것이 노력 없이 가능한 영역이라 생각한다면 나는 당신의 현실 자각 능력은 형편없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내가 얘한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반드시 들게끔, 그 정도로 노력하면 대부분의 연애 고충은 꽤나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때문에,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제발 노력하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