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결 May 18. 2023

마테를 링크의 '파랑새'

마테를 링크의 '파랑새'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M.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 ~ 1945)의 동화극, 파랑새는 6막 12장으로 구성된 아동극으로 발표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연극으로 공연되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 초라한 오두막집에 살고 있는 틸틸과 미틸 남매는 부잣집 아이들의 화려한 파티를 보며 부러워하는데 그때 남매 앞에 요술 할머니가 나타나 자신의 병든 딸을 위해 남매에게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아이들에게 다이아몬드가 달린 요술 모자를 주고  자기 대신 길을 안내할 빛의 요정과 파랑새를 찾아오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개와 고양이도 함께 가라고 한다.  파랑새를 찾아모나오면서 남매는 개, 고양이, 빵, 사탕, 우유, 물, 불의 요정과 함께 파랑새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처음 찾아간 곳은 '추억의 나라'였다. 그 곳에서 남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난다. 남매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파랑새도 얻는다. 그러나 추억의 나라를 벗어나자 파랑새는 까맣게 변해버리고 만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밤의 궁전'이다. 빛의 요정은 어둠의 세계인 밤의 궁전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나머지만 가기로하고 일행은 원래 대로 돌아가기 싫었던 고양이가가  먼저 길을 앞질러 가 밤의 궁전을 지키는 여왕에게 밤의 궁전을 차지하려 아이들이 온다고 말한다.  밤의 궁전에 도착하여 차례대로 밤의 여왕이 내어준 열쇠로 문을 열며 파랑새를 찾지만 유령, 질병, 전쟁 같은 무서운 것들만 튀어나온다. 마지막 문인 꽃밭에서 수없이 많은 파랑새 들을 발견하지만, 밤의 궁전 밖으로 나오자 파랑새 들은 죽어 버린다. 햇빛 속에서 살 수 있는 새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계속 일행은 파랑새를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간다. 빛의 요정을 비롯한 다른 요정드은 잠을 자야해서 틸틸과 미틸은 개와 고양이만 데리고 들어가는데이번에도 고양이는 일행을 앞질러 가서 숲속의 나무들을 만나 그들이 파랑새를 뺏으러 온다고 말하고 일행이 숲에 도착하니 우두머리인 떡갈나무 대왕과 나무 요정들, 동물 들이 틸틸과 미틸을 에워싸며 달려든다. 이 때 빛의 요정이 나타나 위기에서 남매를 구해준다.


숲에서도 파랑새를 못구한 남매는 묘지로 파랑새를 찾으러 가지만  역시 찾지 못하고 빛의 요정은 상심에 빠진 일행을 '행복의 궁전'으로 안내한다.궁전 안에는 뚱뚱한 사람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들은 먹고 놀기'만 했다. 빛의 요정은 저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치'로 그들이 권하는 음식을 먹으면 저들과 똑같아진다며 절대 먹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으나 사치부인이 먹을 것을 권유하자 개, 빵, 사탕은 벌써 식탁으로 가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사치들은 티틸 남매를 끌고 가려고 했지만, 요술모자의 다이아몬드를 돌리자 궁전은 평화롭고 깨끗하게 변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미래의 나라'였다. 틸틸 남매는 미래의 나라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그곳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 나라였다. 거기서 남매는 나중에 태어날 동생을 만난다. 동생에게 남매는 세상은 참 좋은 곳이고, 엄마는 무척 좋은 분이라고 알려준다. 미래의 나라를 떠나오자 어느덧 틸틸의  집 앞, 비록 파랑새는 찾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는 빛의 요정의 위로를 들으며 아침이 다가오니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여덟 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그만 일어나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미틸과 틸틸이 잠에서깨다 그때  요술할머니로 알고 있던 이웃집 할머니가 와 있었다. 할머니는 파랑새를 달라고 했지만 틸틸 집에는 회색 산비둘기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새장 속의 회색 산비둘기가 어느새 파랗게 변해 있었다. 남매는 놀라며 기쁜 마과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파랑새를 선물한다. 그제서야 틸틸과 미틸은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작품은 우리의 삶과 삶에서 추구하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 한다. 틸틸과 미틸이 여행을 하면서 만난 행복들은 모두 가짜였고 행복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바로 집에 있었다. 여기서 '집'은 바로 현재의 내 삶을 말한다. 작품은 무조건 감사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을 버텨내는 것,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는 것,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만족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하며 지금을 소중히 여기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것을 행복이라고 정의하며 살고 있는가. 큰 아파트에서 살지 못해서 아쉽고, 명품 가방을 갖지 못해서 서운하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떵떵거리지 못해서 위축되고 있지는 않는가. 작가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들에게 행복의 정의를 다시 세우라고 촉구하고 있다. 행복은 감사와 만족함을 아는 내 마음 안에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노력은 헛된 꿈에 불과 하다고 말이다.

사진 전체 출처 네이버


이전 15화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문 밖에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