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오누이
사무 보조 일을 할 때다
돈을 벌어 대학도 다니고 집안에 보탬도 해야 됐기에 사무실 말단이며 임시직이지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잔 일들이 많다 문서 정리, 접수 발송, 복사, 회의 준비 등등에다 사사로운 일까지도 해야만 했다
그래도 유일하게 사무실 친구가 있었다 사환 일을 하는 소녀다 야간 학교를 다니면서 이곳에서 청소, 커피 타는 일, 서류 심부름 등등을 하고 있다 우리는 회의 준비나 서류 만지는 일도 같이 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 친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나이 차이는 많이 났으나 거의 오누이처럼 지내며 때로는 장난도 많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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