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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바보사이(제4화:죄와 벌)

5회(마지막 회), 벌

by 이영우

그녀가 게슴츠레 눈을 감으며 서서히 내게 키스를 해 온다 어쩌랴 그래도 할 거는 해야지 나는 그녀를 가뿐히 안으며 어른들의 절차를 수행해 갔다


바로 그때다

번쩍!!! 콰쾅!!!................

엄청난 천둥소리가 귀를 때렸다 순간 그게 꼭 경찰이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을 때 느낄 수 있는 전율과 소름이 온몸으로 짜릿!!! 쫘~~~ 악 뻗쳤다 그녀도 내가 놀라는걸 알 정도였다 (지금 생각하면 "이 남자 뭐야?" 했을까 봐 살짝 창피함)



그런데... 그런데 이게 뭐야??? 나의 몸이 그녀와 한 몸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인데 그게 그게 되질 않는다 머릿속에 온통 그 경찰이 들이닥쳐

"왜 애인 있는 여자를 건드리냐!" 며

정신없이 팰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왔다



온갖 상상이 나를 지배했고 지금 이게 죄라면 무슨 죄? 주거침입? 스토킹? 간통? 사기? 교통위반? 경범죄? 머리만 복잡하고 그게 그게 되질 않는다 난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미안해 아직 관계가 정리 안된 거 같네...
내가 미안하고 죄짓는 것 같고,
그래서 그게 되질 않아...

나는 그녀에게 솔직 담백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옷을 입고

다음에 정리가 완전되고 나서
그때 떳떳하게 다시 보자,
지금은 도저히 안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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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 ㅡ 청년시절 만화계 입문, 직장생활 ㅡ 부부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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