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뿐만 아님!
말리는 아무래도 소유 공격성이 있는 듯하다. 먹을 때 보라나 루시를 향해 으르렁을 시전 하는 것은 음식이라 그렇다고 생각했다.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들 하지 않던가.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내 곁에 누웠다가 보라나 루시가 나를 향해오거나 심지어 지나가려고만 해도 으르렁을 시전 한다. 꽤 무섭다. 뒷마당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지가 가지려던 공을 보라가 기웃거리면 으르렁~ 거려서 보라가 흠짓 놀라며 꼬리를 내리고 가만히 있거나 방향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간다.
아침에 일어나 혹은 아무 때 라도 마름에 드는 공이 있으면 입에 물고 잠을 자더라도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대단한 말리일세!!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는 훌륭하다는 빼놓지 않고 시청한 열혈 시청자로서 말리는 소유 공격성을 가진 것이 틀림없다.
심지어 도그팍 에서도 다른 강아지들이 나한테 인사하러 오면 놀다가 달려와서 모두 쫓아내곤 한다. 이것 때문에 가급적 아침 일찍 강아지 공원을 가도록 노력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강아지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 또한 그러한 부류들이 있다.
피 끓는 20대에 민주주의를 위해 학업도 마다고 펜 대신 돌멩이와 화염병을 손에 쥐고 집회하며 자유를 갈구하던 그들이 286 세대 386 세대를 거쳐 586세대가 되어 사사건건 본인들에게 거슬리면 으르렁으르렁 생각이 다르면 혹은 다른 편에 서있다고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 본인들의 소유인양 으르렁 거린다.
댕댕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