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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뚠뚠 May 30. 2023

프론트엔드로 취업을 해봅시다

프론트엔드로 첫 발을 딛는 여러분들에게.

글을 쓰는 목적

최근에 개발자 취업 준비생 분들을 만나면서 취업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개발자 구인 시장이 너무 나빠요", "저 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공부할 게 너무 많고 시간은 없어요". 저 또한 비전공 개발자로서 똑같은 상황을 겪어 왔기에 제가 생각하는 주니어 개발자가  취업을 할 수 있는 꿀 팁을 서술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의 개발자 판 === "개판" 

딱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

우선 현재의 개발자 구인 시장부터 봅시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의 유동성이 나빠지면서 스타트업 쪽의 경기는 영 좋지 않습니다. 망했다는 스타트업 이야기, 임금체불이야기를 이제 흔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말이죠. 

그럼 공급 쪽을 봅시다. 대학교 + 국비학원 + 부트캠프에서 수많은 개발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어떤 뉴스기사에 의하면 T사의 구인에만 6천 명이 몰렸다니 개인적으로는 대략 년간 만 명 이상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즉, 현재 개발자 시장은 수요의 축소와 공급의 과잉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자 거품이 꺼지든지, 다시 IT업계로 돈이 풀리든지 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상황은 상황이고 그렇다고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겠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개발자 취업 준비에 대해서 서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발자 취업의 특성

여러분은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취업을 하셔야 합니다.  글을 좀 더 진행하기 전에 취준생 여러분이 이것만은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 취업은 과거시험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로 비추합니다. 무언가를 마스터하려면 끝도 없는 게 이 바닥이라 이러한 생각으로 취업을 준비한다면 아마 취업을 하기 전에 막대한 시간 소모를 할 것이고 덤으로 여러분의 두뇌 회로가 타는 냄새를 맡게 될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발자 취업 준비는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1. 생각보다 도메인에 영향을 받는다

2. 취업 트렌드가 있다

3. 모두와 싸울 필요는 없다


자, 이제 이러한 특성을 접목해서 준비해야 할 것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준비 1. 가고 싶은 곳을 정하자

빨간 문에 들어가고 싶으면 거기 맞춰서 준비를 해야겠죠

보통은 백엔드 개발이 도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실 텐데 프론트엔드도 나름대로 도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회사에 갈지, 어떠한 도메인에 갈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준비의 범위를 축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A회사에 가고 싶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A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스택들을 전부 갖출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필수] 요건 란에 있는 기술 중 3분의 2 이상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프론트엔드 개발자구인란에는 TypeScript + Vue / React / Next + 상태관리 라이브러리 정도가 디폴트입니다. 즉, 이 부분은 확실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럼 전부 위 항목을 보는데 왜 따로 가고 싶은 도메인을 정해야 하냐고요?


도메인을 정하면 경쟁자들과 차이점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기술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해당 회사 또는 도메인의 제품을 잘 살펴본다면 공통적인 UI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거래소 라면 여러 가지 그래프와 표가 있겠지요. 그럼 여러분은 표와 그래프가 들어간 사이드 플젝을 하든, 표와 그래프를 그리는 라이브러리를 블로깅을 하든 해서 다른 경쟁자들과 조금이라도 차이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면접 때 어필 할 수도 있겠죠.




준비 2. 트렌드를 잘 읽자

제가 처음 취업을 할 때는 대부분 코테를 굉장히 중요하게 봤습니다. 덕분에 취준기간 동안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많이 공부했죠ㅎㅎ 그런데 최근에는 이 같은 풍조가 조금 변한 것 같더군요. 대기업이야 지원자가 많아서 아직도 코딩 테스트를 봅니다만 스타트업의 경우 과제 형식과 기술 면접의 비중이 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빨리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 인원을 찾기에는 후자의 방법이 더 좋아 보이 더 군요. 


제가 이직을 할 때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 중에서 과제 전형을 본 적이 있었는데 요구하는 UI와 기능을 리액트로 만들어서 파일을 보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회사에서 많이 쓰이는 기능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리액트의 사용 방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최적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컴포넌트를 어떠한 방식으로 작성하고 재활용하는지 등을 보는 디테일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취업 시장에도 분명 트렌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직하게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남들이 면접을 진행하면서 쓴 후기 채용 사이트 등을 자주 참고 하시면 트렌트를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길을 거스르려 하기보다는 타는 것이 좋다는 거죠. 그러려면 물길을 알아야 하고요.


그런데 여러분. 위의 작업을 하려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같은 취준생인데 정말 레벨이 어마 무시한 분들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럼 또 한 번 멘탈이 쿠크다스가 됩니다. 와;;; 이런 사람도 있는데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난 진짜 바보구나... 하면서 하루 종일 우울해질 수도 있죠. 그런데 이건 여러분이 고민할 문제가 아닙니다. 아래에 계속 이어 쓰죠.




준비 3. 경쟁자들 신경 쓰지 마

취업 시장은 1대 1 링이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여러분이 인터넷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능력자들은 여러분이 당분간 만날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대기업/중견 쪽으로 갈 거거든요. 여러분도 대기업에 가고 싶다고요? 그럼 그분들 만큼 하면 됩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제 글은 비전공자의 취업을 목표로 하지(이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대기업에 가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 격차가 난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나중에 그분들과 만날 수도 있죠. 저는 사람의 성장 속도, 개화 시기는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 반드시 성장이 가능한 곳에 가야겠죠. 외주위주의 X타트업, X소기업은 피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그분들의 지식만 받아들이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는 거죠. 


명심하셔야 할 것은 이 게임은 외다리 나무 결투가 아닌 결승점이 여러 개인 마라톤이라는 겁니다. 그 사람들과 싸우는 게임이 아닌 묵묵히 여러분의 결승점으로 달리기를 하는 게임이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사실 저도 경력이 미천합니다 이제 겨우 만 3년이 넘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취업을 준비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이력서가 떨여졌고 면접에 가서 도를 넘은 발언을 들을 적도 있었고 정말 별별일이 다 있었죠. 그때는 진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그것 역시 흘러가버린 과거일 뿐이던군요. 


최근에 개발자 구인 시장의 취준생이 다 같이 열심히 해서 내가 달리는 것이 눈에 띄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두 주먹 불끈 쥐고 한 걸음이라도 더 똑똑하고 끈기 있게 달려서 여러분이 원하는 결승점에 다다르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참고한 이미지

1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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