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있게 버티는 것보다 끊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끈기는 성공으로 이끈다는 단어이다. 오래 버티는 자가 이긴다는 말도 있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간단한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좋다고 무조건 끈기 있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끈기도 중요하지만 끊기가 필요하다.
쉼 없이 달려왔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운동도 잘하고 싶었고 노래, 춤도 배우고 싶었다. 일하는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간호학도 석사, 박사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박사 논문을 끝내지 못해서 마음 한편에는 불편함이 남아있다. 하다가 포기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어떤 것이 좋다고 하면 거절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했다. 카운슬러 아카데미 과정부터 시작되었다. 카네기, 랜드마크, 독서모임에도 꾸준히 발을 담그고 있다. 글도 잘 쓰고 싶어서 모닝페이지를 한다. 공부를 하면 그곳에서 꾸준히 함께 하고 싶었다. 영원한 학생으로 배움을 가지고 성장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다. 혼자보다는 배움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나아가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모임에도 함께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 물론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역량도 모르고 욕심을 가지고 나를 힘들게 하고는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본다.
이제는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 끈기 있게 버티는 것보다 끊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영만 교수의 진정한 성공은 '끈기의 산물이 아니라 끊기의 부산물이다'.라고 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전략적 선택으로 인생 후반기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잠시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인생은 무엇인지 잠시 나를 되돌아보고 있다.
행복한 성숙을 만들어 가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고 끊을지 내 인생을 덜어내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었다. 강의를 하고 책을 쓰면서 살고 싶어서 달려왔다.
도서관에 내 책이 자리하고 있는 순간들을 꿈꾸고 살아왔다. 길을 잃은 누군가 나의 책과 강의를 듣고 다시 일어서는 상상을 하면서 힘을 주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내 인생의 하루하루 살아온 삶들을 글로 남기고 싶다. 주변에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있어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번아웃이 되지 않게 천천히 나아가야겠다.
아들이 책상 위에 있는 월해 계획을 보더니 하는 말이 고개를 흔들면서 한숨을 푹 쉬고 있다. "엄마 하나만 선택해서 제대로 해야지.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선택해요."
난 올해는 무엇에 집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