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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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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은 Dec 24. 2024

원형의 시간 속에서 배우는 말의 중요성


평범한 하루의 시작

오늘도 평소처럼 출근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요즘 나는 책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선순환의 원리를 배우고 있다. 같은 말을 해도 긍정적이고 따뜻한 표현을 선택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며, 내가 뱉은 말이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진리를 알기에 더욱 실천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노력이 시험받는 날이었다.


얄미운 말들에 대한 인내

출근 후, 김O숙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적잖이 당황했다.

그분은 말끝마다 깐죽거리며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말을 반복했다.

예를 들어, 혈관이 안 좋은 환자분께 IV fail 한 사건에 대해 한 번만 이야기해도 될 말을 두세 번 반복하며,

나를 불편하게 했다.

환자분이 간호사들에게 먹으라고 준 맘모스 빵을 아침에 출근하시는 선생님을 위해 식사 대용으로 두고

퇴근을 했다. "먹지도 않을 거면서 왜 받아 놓느냐, "며 핀잔을 들었다.

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셨다.

"제가 가져갈 걸 그랬네요"라고 웃으며 받아쳤지만, 좀 당황스러웠다.


알바 선생님 앞에서 선임으로서의 위세를 부리려는 태도도 보였다.

서열상 최고참 선생님이 안 계실 때마다 나에게 위세를 부리는데

이미  이런 모습을  두세 번  반복해서 보여주셨기에, 하수의 모습으로 밖에는 안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대한 미소로 대응하고, 그 상황을 웃으며 넘겼다.

선생님의 이런 태도는 나에게 타격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선생님의 마음의 크기와 정신적 평수가 눈에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원형의 시간 속 깨달음

오늘 일을 겪으며 다시 한번 "원형의 시간"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우리는 직선의 시간이 아닌, 돌고 도는 원형의 시간 속에 살아간다.

내가 한 행동과 말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

선한 마음으로 베푼 행동은 복으로 돌아오고, 나쁜 말과 행동은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처음엔 선생님이 쿨하고 담백하다는 인상을 받아 좋은 감정이 있었으나,
세 번의 실망스러운 모습과 언행으로 인해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그 순간, 그분의 모습이 하나의 이미지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귀한 일이다.
가벼운 말과 행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잃어버린 선생님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스스로를 평가받는다. 그분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살면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을 몸소 거울삼아 보여주신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 예의는 지키되 철저히 객관적으로 대하겠다고 생각했다.


존중과 선의 실천

오늘 경험을 통해 나는 다시금 다짐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의 가치를 결정짓기도 하고, 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말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표현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배웠다.

예의를 지키되, 더 이상의 배려나 감정 소모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나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선순환의 사이클을 만들어가며 살고 싶다.

내일도 나는 그분께 미소로 인사하겠지만, 그 이상의 감정적 에너지를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과 깨달음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나쁜 말과 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지키며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은 지도 모른 채 습관처럼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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