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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바 Sep 22. 2022

마케터가 말하는 마케팅, 그리고 가이드

마케터는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2)

「마케터는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읽으면서 각각의 마케터들이 마케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따로 정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하여 저자 정인수 씨가 부록으로 남겨준 마케터를 위한 가이드도 인상적이라 함께 옮겨둔다. ( •̀ ω •́ )✧




마케팅(브랜딩)이란 소비자와 고객의 인사이트, 즉 숨겨진 욕망과 욕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충족시킴은 물론,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과 행위. 

제품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그 만족을 넘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감성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관리 과정이다.

-라니앤컴퍼니 박정애 대표


마케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가치를 끌어내는 것.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고객을 잘 관찰하고,

세상 돌아가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관찰까지 포함한다.

-아모레퍼시픽 송진아 팀장


마케팅이란 호감을 주는 일.

고객 스스로 브랜드와 상품이 자신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에 잘 어울리고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일이다.

-코오롱 하상호 부장


마케팅은 공감의 과학이다.

구매 결정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보이지만 다분히 감성적인 의사 결정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하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내서(측정하여) 강력한 공감을 한 것이다.

사용자를 꼼꼼하게 관찰하여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기능을 추출하고

그 기능을 담아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와이더플래닛 구교식 대표


마케팅이란 브랜드의 문제점을 찾아 솔루션을 제시하는 매력적인 일이다.

그리고 여러 기회와 사회의 변화를 포착해 세상을 읽고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것이 마케터의 미션이다.

-제일기획 김현진 프로




마케터를 위한 가이드 10 (정인수)


1. 자신만의 아이디어 소스를 확보하라

데이터 근거가 있는 소비자 조사 자료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책, 블로그, 잡지, 영화, 전시회, 마케터 사교모임, 세미나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야 한다. 또 소비자를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마트나 슈퍼의 해당 코너에 머무르며 소비자들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 소스를 확보한 후에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지 말고 인사이트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인사이트와 아이디어의 차이: 인사이트는 아이디어에 본인 경험과 사유를 대입시켜 재해석함으로써 현재 고민하고 있는 회사의 상황이나 본인의 과제 등에 유의미한 해법을 주는 영감.

정보를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를 인사이트로 연결하는 훈련을 계속해서 직관력을 키워야 한다.


2. 콘셉트를 만드는 능력을 키워라

첫째로 다양한 정보의 소스와 상황을 접목시켜 가면서, 또는 경험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인사이트를 떠올리는 단계다(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Triz 이론이나 4S 아이디어 발상론에 관한 책을 추천함).

둘째로 이렇게 발상된 아이디어 및 인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콘셉트화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첫 단계에서 번쩍하고 나온 핵심 개념을 키워드, 스토리, 이미지, 프레임워크 혹은 프로세스, 실행 프로그램 등으로 구체화한다. 콘셉트화의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마케팅 전략이나 실행을 위한 액션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소비자의 잠재적인 욕구나 불편함을 콘셉트로 만들고 이를 상품으로 구현해내는 연습을 하라.


3. 자신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실력 있는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맺기 위해 내외부 협업이나 다양한 모임에 꾸준히 나갈 것을 추천한다. 식사나 술자리로 가는 모임보다는 1차는 반드시 세미나 및 토론의 자리를 갖는 오래되고 전통 있는 모임에 나가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인 오프라인 중심 모임에 가라.


4. 숫자를 모르는 마케터는 반쪽짜리 마케터다.

시장의 규모, 해당 세그먼트의 가치, 관련 소비자 지표 등의 숫자를 근거로 제시하는 마케터일수록 설득력이 높아진다. 마케팅 통계, 논리적 분석, 데이터 베이스 등으로 표현되는 계량, 분석적 측면을 공부하고, 마케팅이 ROI(투자 대비 성과)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알아내는 재무적 역량을 키워 최소한 손익계산서를 보고 이익을 따져보는 것까지는 할 수 있어야 한다.


5. 디지털이라는 신병기로 무장하라

인적 네트워크나 타 회사 마케팅, 그리고 신기술 백업을 통해 어떤 디지털 툴이 사용되고 있으며 어떻게 적용해야 회사의 제품에 유용한 지 살펴보고 활용하라.


6.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라

회사 내에서 내가 마케터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만의 포지션을 확립하라. 마케터로 오랜 기간 경력관리를 잘하려면 자기만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7.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마켓 센싱 역량을 길러라

마케팅 조사(FGI, Gang survey, 대면조사, 트래킹 조사 등)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마켓 센싱(market sensing)'을 리서치 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직접 해보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기엔 너무 늦다. 전체 숲을 보는 대규모 정량조사는 정량조사대로 하고 세밀하게 나무를 보기 위해 sns 등을 이용해 고객 반응과 트렌드를 확인하며 바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8. 조정역량, Internal IMC를 키워라

Internal IMC는 소위 말하는 IMC 마케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내부 이해관계자들끼리의 조정역량을 말한다. 수많은 관련자들의 이해관계와 역할을 조정하여 좋은 콘셉트가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니어 마케터의 필수 역량이다. 이를 위해 사전 소통을 충분히 하고, 이해관계자 각각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여 설득하고, 마케터가 전체적인 역할 및 과정을 이해하고 실행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회의 진행자나 중재자 역할을 많이 해보면서 조율, 조정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9. 마케팅의 기본적인 프레임워크와 툴을 반드시 공부하라

프레임워크가 마케팅 프로세스 상에서 적용되는 기본적인 이론 개념에 가까운 것이라면 툴은 좀 더 작은 단위의 특정 과제 해결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케팅 프레임워크는 3C, 4P, STP 등이 있고, 툴에는 PLC, 가치 곡선, 광고 평가기준 등이 있다. 처음에는 기존 프레임워크를 주로 사용하다가 연차가 쌓일수록 자기만의 프레임워크나 툴을 만들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실력 있는 경영자가 되려면 프레임워크를 스스로 변형하고 재창조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주니어 레벨에서 프레임워크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난 이후의 말이다!)

*프레임워크 관련하여 '미래형 마케팅', 툴에 관해서는 '반드시 통과되는 마케팅 보고서'라는 책을 읽어보라


10. 자신만의 멘토, 롤모델을 가져라

주니어 레벨일수록 자주 만나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멘토를 만들어야 한다. 업무적으로 직접적인 경험, 노하우 및 견해를 얻기도 하고 경력상에 변화가 있을 때도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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