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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는 것들

챙겨야 하는 것들

by 팬티바람

신용카드 실적 할인으로

한 달에 두 번 주유해야 되는 것과

4만원 이상 구매 시 할인되는

온라인 마켓과

통신비 할인과 편의점 할인과

기타 등등


엄마는 까먹지않고 잔소리처럼

이 것들을 내게 알려주곤 했다.


70살이 넘은 할머니가 되어가지고

가격 싼 물건을 찾아 인터넷 서핑을

나보다 더 잘했다. 그와중에

컴퓨터가 느리다고

스마트폰으로 검색도 하고

결재도 하였다.


근데 본인이 필요한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내 것을 사기에

더 바쁜 사람이었다.


나는 사서 고생하지말라고

짜증을 종종냈다.


분명 하늘에서 화내고 있을꺼야

아직도 엄마의 휴대폰 비용은

내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있으니까.


미안해.


엄마는 평생을 아꼈는데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네.

엄마는 내가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나는 엄마가 없던 시절이 없었으니까.


아직은 다 잘 모르겠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모든게 힘드니까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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