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과 날숨
몇 달간 과호흡으로
저녁마다 전쟁통이다.
편하게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방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생각의 꼬리를 잡고
술래잡기를 하다 보면
심장이 요동친다.
나에게 가을은 늘
후회였고 아픔이었다.
밖에 나가떨어진 낙엽을
자전거 바퀴로 밟아본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괜히 안정이 된다.
잠깐 듣는 그 소리도, 나도
이제 다른 계절로 잊힐 테지.
다 제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