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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

12월

by 팬티바람

12월이 다가올수록

머릿속에 눈이 내린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12월이 가까워질수록

생명이 줄어드는 기분이다.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이맘때쯤 늘 아파했다.

아파한 만큼 더 즐겁게 보내고자

노력하고 노력했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엄마는 실수로 내게 우울과 눈물을

두고 간 것 같다.


길거리에 롱패딩을 입은

걸음걸이가 부지런한

모르는 어떤 아줌마나 할머니를

마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아찔해진다.


3일 연속 짬뽕을 먹다 보니

입술이 그저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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