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퉤 퉤 퉤 요법

참지 말고 흘려보내는 나만의 방식

by 이나영


요즘 나는 ‘퉤퉤퉤요법’을 쓴다.

말 그대로 퉤, 퉤, 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머릿속에서 퉤 퉤 퉤,

짜증 나는 사람이 떠오르면 퉤 퉤 퉤,

내 생각이 내 마음을 괴롭히기 시작하면 퉤 퉤 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꽤 효과가 있다.

“잊어야지” 하면 더 생각나고,

“참아야지” 하면 속이 더 꽉 막히는데

‘퉤 퉤 퉤’는 말 그대로 던지고 흘려보내는 행위다.


나는 예전엔 의지로 나를 다스리는 사람이었다.

억누르고, 버티고, 견디며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

그런데 그게 쌓이니 어느 순간부터 몸이 먼저 반응했다.

머리도 아프고, 트림도 많고, 잠도 얕아지고.


그러다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럴 땐 그냥 퉤 퉤 퉤 해. 귀신 나가듯이.”

웃겼지만, 해보니 묘하게 풀렸다.

‘생각을 없애려 하지 않고, 그냥 내보내는 방식.’

그게 나에겐 더 맞았다.


이젠 퉤 퉤 퉤 할 때마다 내 어깨가 조금 내려간다.

내 마음이 그 말 한마디에 허락을 받는 느낌이다.

“그래, 너 힘들었지. 근데 이건 이제 보내자.”


참는 건 더 이상 강함이 아니다.

때로는 가볍게 내뱉는 것, 그게 진짜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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