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발 초기, 미국에서 입국한 한 남자.
“여러분은 예외 없이 두 주간 격리됩니다. 만약 격리에 응하지 않거나 격리 시설을
무단으로 벗어나게 되면 처벌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는 격리조치를 거부하며 병리의를 찾는다.
“잠깐요, 병리의를 불러줘요.”
“내게 설명해요. 의사보다 내게 설명하는 게 더 빨라요.
나는 공무원이고 의사는 조력자일 뿐이니…….”
“병리의가 아니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어요.”
실랑이는 계속됐고 역학조사관은 분노했다.
“격리 거부자 발생! 경찰 조치 바람!”
그는 결국 인천 중부경찰서로 연행됐다.
“이정한, 37세. 왜 격리 조치를 거부했어요?”
“의사를 불러달라 했을 뿐이에요. 격리와 관련해 상의할 일이 있어요.
관련해서는 의사하고만 대화할 수 있어요.”
반장은 결국 전화기를 들었다.
“수고하십니다. 한 격리 거부자가 한사코 의사를 찾아요.”
전화기에서 흘러나온 남자의 목소리는 엉뚱하기만 했다.
“오셔서 저와 잠시 얘기를 나누면 선생님께서 격리하면
안된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결국 그 남자에게로 향한 병리의.
“제게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 권한은 없어요. 얘기해 보세요.”
그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코비드19는 염기 약 3만 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정확히는 29,903개예요. 사진을 찍으면 네 종류의 염기가
일렬로 죽 늘어서 있는 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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