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산티아고를 갔다 왔잖아요. 그 이후로 변했어요.
걸으면서 반성을 했어요. 명수 오빠 생각이 나가지고.
제가 그냥 프로그램을 조금 여유롭게 해도 되는데
그때는 너무 공격적으로 했었던 것 같아요.
명수 오빠가 맨날 저한테 칭찬 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래야 자기가 힘이 좀 난다고요.
맨날 힘들다 그러면 ‘저도 힘들고 다 힘든데 오빠만 힘든 거 아니에요’
그런 말들을 했었는데 그때 ‘오빠 너무 잘하셨어요’라고 좀 할걸.
그 산티아고를 첫날, 둘째 날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무한도전> 끝나자마자 왔던 사람들이어서
<무한도전>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작가인지는 모르는데,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일을 좀 즐기면서 할걸. 왜 나는 하나도 누리지 못했지?
그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기 바쁩니다.
저도 이전까지는 인정받고 성장하고 더 나은 지위와 권력과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심지어 꿈을 이야기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받는 인정과 맹목적인 성장이 우선이었지요.
한국에서는 평판과 수많은 조건, 조직과 관계에 얽매여서,
사회적인 지위를 내려놓으면 제 인생이 실패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에 집중한다면 그것들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걸 순례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기 10km 전부터 제가 느낀 감정은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쾌감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정적인 것이라고 여기며
삭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분노와 슬픔 같은 감정들을
충분히 분출해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래야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누구의 말도 맹목적으로 들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만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다면
<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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