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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북스 May 02. 2024

<무한도전> 작가가 종영 후 가장 후회했다는 ‘이것’

“제가 산티아고를 갔다 왔잖아요. 그 이후로 변했어요.     

걸으면서 반성을 했어요. 명수 오빠 생각이 나가지고.     

제가 그냥 프로그램을 조금 여유롭게 해도 되는데

그때는 너무 공격적으로 했었던 것 같아요. 


명수 오빠가 맨날 저한테 칭찬 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래야 자기가 힘이 좀 난다고요.     

맨날 힘들다 그러면 ‘저도 힘들고 다 힘든데 오빠만 힘든 거 아니에요’

그런 말들을 했었는데 그때 ‘오빠 너무 잘하셨어요’라고 좀 할걸.


그 산티아고를 첫날, 둘째 날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무한도전> 끝나자마자 왔던 사람들이어서

<무한도전>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작가인지는 모르는데,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일을 좀 즐기면서 할걸. 왜 나는 하나도 누리지 못했지?

그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기 바쁩니다.     


저도 이전까지는 인정받고 성장하고 더 나은 지위와 권력과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심지어 꿈을 이야기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받는 인정과 맹목적인 성장이 우선이었지요.     


한국에서는 평판과 수많은 조건, 조직과 관계에 얽매여서,

사회적인 지위를 내려놓으면 제 인생이 실패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에 집중한다면 그것들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걸 순례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기 10km 전부터 제가 느낀 감정은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쾌감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정적인 것이라고 여기며

삭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분노와 슬픔 같은 감정들을

충분히 분출해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래야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누구의 말도 맹목적으로 들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그곳에는 내가 있었습니다.     


나를 만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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