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쓰게 된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너무 의식이 일변도로 몰려있다,
사람들이 학문을 하고,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는 자체도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다.
우리는 정의가 뭐냐고 그랬을 때
개인의식의 자유가 확대되는 걸 정의라 그럴 수 있는데
그 의식 면에서 우리가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까
오래 그렇게 살다 보면 의식 자체가 굉장히 빈곤하게 되어있다.
이게 실제 현상으로 나타난 것은
그 당시 북한이 뚜렷이 핵 개발을 한다는 건 없었는데
미국이 1993년 그 무렵에 북한을 폭격하겠다
이런 게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미국은 얼마든지 자기의 국익에 맞게끔
음모를 꾸밀 수도 있고요, 지난번 걸프전에서도 봤듯이
실제 핵무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가 있다’고
하면서 전쟁을 하잖아요.
※걸프전쟁 :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
문제는 ‘우리’거든요.
지금으로 보면 그때 핵무기가 전혀 없었던 거죠.
그걸 핵무기가 있다고 몰아붙여서 폭격을 하겠다고
그러는데 우리 한국 사회의 대응이 너무나 한심했던 거죠.
왜냐면 아무리 사소한 것도 건전한 사회면 반드시
반대 토론들이 막 나오거든요.
그런데 우리 한국 사회는 미국이 근거도 없이
북한을 폭격하는 데 대해서 전혀 반론이 안 나와요.
그래서 ‘이런 사회는 아니다’해서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보자’는 마음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쓰게 된 건데요.
과연 5천 년 한 민족이 북한은 중국, 러시아
남한은 미국, 일본에 경도되어가지고 동포끼리
옆의 나라와 함께 대결 구도로 가는 게 맞느냐
그건 우리가 근원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거든요.
5천 년을 이어온 민족이라면 민족적 가치와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다 붕괴돼 버리고요.
한쪽은 북중러, 한쪽은 한미일
민족의 공동체 의식, 민족의 역사나
민족의식이 완전히 형해화 되어버린 것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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