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시티투어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있는 서큘러키 중심 지역과 타운홀 중심 지역으로 나뉩니다. 대게 타운홀을 시작점으로 하는 투어는 낮에, 서큘러키를 중심으로 하는 투어는 저녁에 이루어지는데, 저는 아이가 오전에 어학원을 다니기에 타운홀 중심 시티투어는 하지 못했고 저녁 투어를 했어요. 3시간 넘게 계속 걸어야 해서 아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한 번도 짜증 내지 않고 잘 걷고 가이드님 말씀도 잘 기울여 들어 너무 기특한 하루였습니다. 네이버나 마이리얼트립에서 찾아보면 2만 원~4만 원 가격으로 하실 수 있어요(꿀팁! 저는 블루마운틴 선셋투어하는 투어사에서 진행하는 무료 투어했어요^^ 무료투어도 있으니 다른 투어 예약하시기 전에 확인해 보세요!).
시드니 워킹 투어가 좋았던 이유는 가이드님이 호주 역사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사진 잘 찍을 수 있도록 핫스팟 추천과 사진도 찍어주셨기 때문이에요^^ 아이와 시드니 오기 전에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테마기행 등을 보며 호주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고 오긴 했는데요 가이드님이 서큘러키에 도착한 쿡선장부터 록스마켓에 널스로드 등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초등생 이상은 무조건 해보세요! 강력추천합니다^^ 코스는 서큘러키를 시작으로 더록스를 걸으며 호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시드니 천문대 언덕에 올라가서 선셋을 봅니다. 시드니 랜드마크인 하버브리지를 직접 걸어 횡단하고 루나파크 주변을 걸으며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어요. 루나파크 앞 밀슨스 포인트에서 페리 타고 서큘러키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2위 오페라하우스 오페라 공연
시드니에 왔으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은 하나 봐야겠죠?^^ 아이가 바이올린과 발레를 배워서 오케스트라 공연, 발레 공연은 자주 봤었는데, 오페라를 본 적은 없었어요. 처음 보는 오페라 공연이라 너무 긴 공연은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아서 90분 공연하는 #그레이트오페라히트 공연 예매했고 유명한 푸치니, 모차르트 등 12곡의 아리아를 볼 수 있었어요. 아이가 오페라는 어느 나라 말이냐고 알아들을 수도 없고 재미는 없었다고 했지만 중간에 사회자가 따라 하라고 얘기해서 유명한 곡은 따라 부르기도 했고, 크게 지루하지 않게 잘 봤어요^^ 그래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본 것에 의미를 둡니다. 아! 아이는 오페라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인상 깊었나 봐요. 한국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일하는 게 신기하다고 계속 말하네요. 그리고 옆에서 떠들던 중국인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더욱 강화되는 하루. 역시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남는 것이 다르다는 진리.
1위 블루마운틴 선셋투어
아이도 저도 너무 좋았던 블루마운틴 선셋투어! 광활한 블루마운틴에서 폐 속 끝까지 산소가 돌아가는 것 같은 맑은 공기 마시고, 멋진 전경보고 인생 사진도 남기고 별자리도 보고, 시드니에서 시작한 호주의 역사가 블루마운틴을 넘어 골드러시까지 이르는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는 물놀이, 다이내믹한 체험 좋아하는데 40대 엄마는 그런 체험 극혐하는지라 보고, 듣고, 먹는 여행으로 채워갑니다. 다행히 아직은 엄마말이 잘 먹히는 나이라 엄마 따라 잘 다녀줘서 너무 고마워요^^
개인적으로 외국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여행을 채워가고 싶은데 아이는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주말마다 바다와 수영장은 꼭 하나씩 넣어주고요. 그 외에는 모두 잘 꼬셔서 엄마가 하고 싶은 활동으로 채워버립니다. 보고 듣고 먹고! 오페라공연보기, 미술관, 맛집 투어 뭐 이런 거요 ㅎㅎ 그래도 잘 따라와 주니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이번 겨울방학에 제 친구는 초5학년 딸아이 데리고 유럽여행 갔는데 아이가 걷기 힘들다, 미술관도 싫다, 엄마 다녀와라 나 혼자 호텔에 있겠다 계속 징징거려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섭습니다 사. 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