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초3 아이와 시드니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어학원 가고 주중엔 놀러 다니는 초3 아이가 직접 선정한 시드니 체험 베스트 3입니다.
3. 블루마운틴 투어
오리온자리가 선명하게 보여요. 엄마! 너무 신기해
코알라가 먹는 유칼리툽스 나무 궁금해서 다녀온 블루마운틴 투어입니다. 시드니의 상쾌한 공기를 책임지고 있는 블루마운틴이라고 하죠?^^ 대자연 느끼기 참 좋아요! 에코 포인트 있어서 한국말로 야호도 외쳐보고요(외국분들은 헬로 하시더라고요^^) 아슬아슬한 절벽에서 인생샷 찍는 코스인데 아이 말리느라 혼났지만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또 해가 지고 난 후 블루마운틴 별밤 투어에서 오리온자리도 선명하게 보고 별똥별 떨어지는 하늘을 보며 소원도 빌었어요(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달라고 했데요^^)
가기 전 블루마운틴, 세계문화유산 관련 영상 보고 다녀왔고, 다녀와서는 별자리 동영상 찾아봤어요.
(함께 투어 간 분 중에 교수님이 계셔서 오리온자리 알려주셨어요^^ 딸내미 과학은 재미없다고 맨날 말하고 다니는데 별자리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그리스로마신화(만화로) 보고 있는데 한국 가서 계속 보기로^^)
2. 달링하버 불꽃놀이
불꽃이 나한테 다가와요!
매주 토요일 달링하버에서 불꽃놀이를 해요. 매주 보고 있는데 보는 장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왜 불꽃놀이가 재미있는지 물어보니 불꽃놀이 후 먹는 젤라티시모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데요^^;
1. 대망의 1위는 시드니에서 즐기는 물놀이
원래 1,2,3위 모두 물놀이였는데 그럼 너무 물놀이 얘기만 할 것 같아 물놀이로 모두 묶었습니다^^
1)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본다이비치 해변 파도놀이와 아이스버그 수영장
길게 늘어진 본다이 비치에서 파도에 몸을 맡겨 파도놀이 하다 보면 아이는 쌔깜둥이가 됩니다^^ 파도가 아이들 놀기에 좀 거친데 라이프가드 정말 많이 계셔서 안전하게 잘 놀았어요. 본다이비치에서 놀다가 바로 옆 아이스버그 수영장(7불)에서 또 놀고요. 바닷물 수영장인데 비치 바로 옆 수영장이라 파도치면 수영장에서 파도도 맞을 수 있습니다^^ 수영장이라 카페도 있고 샤워장이 있어 좋아요(맨리비치도 가봤는데 샤워장 찬물밖에 안 나오고 더럽습니다ㅜ).
2) 시드니 올림픽 공원 수영장
이렇게 재미있는데 6천 원밖에 안 한다고?
그동안 배운 수영실력 마음껏 뽐내고 꽤나 긴 슬라이드 있는데 줄 안 서고 바로 탈 수 있다고 좋아했어요. 놀러 간 날 어린이 수영대회가 열렸는데 한참 구경하고 왔어요. 아이도 대회 나가보고 싶다고 합니다(이 친구 아직 평형 단계인데^^). 부모님은 온수풀 있으니 거기서 피로 풀면 너무 좋지요^^
3) 텀바롱 물놀이터
매일 가도 재미있어요
숙소 근처 달링하버 텀바롱 놀이터가 있는데 물놀이터가 함께 있어요. 수영복 입고 노는 아이들부터 기저귀만 차고 노는 아이들까지. 연령, 국적 모두 다르지만 놀이터에서 대동단결하고 놉니다^^
대체로 가성비 있는 활동을 좋아하는군요^^
우리 딸내미씨훌륭하다♡
엄마는 박물관, 미술관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단호한 자기표현을 하는 우리초딩이♡ 아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러합니다. 쩝.
오늘 밤엔 아이가 직접 픽한 워스트 체험 3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