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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육아 Apr 09. 2024

2025년 겨울방학, 한 달 살기 경비마련하기

네, 2025년 무려 9개월이나 남았습니다. 그러나, 계획충은 미리미리 계획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세부 한 달 살기, 시드니 한 달 살기 경비 모두 제 돈으로 다녀왔어요. 남편이 번 돈 말고요. 제 퇴직금과 조금씩 주식 사모은 돈으로요(하이닉스 주식 팔아서 다녀왔는데 하이닉스는 연일 신고가 경신 중 :D 에라이).

물론 남편이 번 돈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죠(너무 부러워요^^). 그런데, 남편 일하느라 데려가지도 못하는데 돈까지 보태라고 하기는 싫어서 제 돈으로 갔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제가 작은 가게를 하고 있는데요. 원래는 가게에서 일하고 번 돈으로 100만 원씩 적금을 들어서 가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해 보니까 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요? 물론 한 달 살기 충분히 돈을 쓸 가치 있고 그래서 매년 가려고 하는 건데요. 자산이 늘어야지, 줄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일해서 번 돈은 자산 늘리는 데 사용을 하기로 하고요. 그동안 별 생각 안 하고 사용한 생활비 다이어트를 통해 한 달 살기 경비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성비 있게 한 달 살기를 갈 예정이기 때문에 1천만 원을 모으기로 합니다. 그러면 11개월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90만 원씩을 모으면 됩니다. 자, 그럼 90만 원을 어떻게 모을까요?



1. 아이 수영학원 주 2회 27만 5천 원 -> 주 1회 15만 원으로 변경 125,000원

 :  지금까지 주 2회 수업과 방학특강(주 5회)으로 접영까지 진도 쭉쭉 뺐으니 감 잃지 않을 정도로 주 1회 변경합니다. 수영선수 시킬 거 아니잖아요?^^ 지금은 사설 학원(해수, 전담선생님 케어, 1:5 선생님 등등 장점도 많지만) 다니고 있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대기도 걸어두었습니다(주 2회 3만 원 정도). 27만 원이 3만 원이 되는 마법! 꼭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영어도서관 회당 3만 한 달 12만 원 

 12회 36만 원을 하는 영어도서관에 다녔는데 결제한 금액에 대한 횟수가 남아있어서 한국 와서도 갔었고 이어서 할까 고민도 했지만 3학년 수업이 주 4회 5교시, 주 1회 6교시(얏호)라 2학년때에 비해 시간이 없기도 하고 토요일에 보내자니 놀러 다니는 주도 많고 숲체험 등 일정도 있고 주 1회는 효과도 없을 것 같아 재등록하지 않았어요. 그 대신 매일매일 리딩게이트 1개씩 해보기로 다짐합니다. 나만 다짐하면 안 될 텐데요. 허허



3. 아이와 엄마 일본어 구몬학습 42,000원 * 2명 84,000원 -> 문화센터 2만 원 * 2명 40,000원 44,000원

 : 아이랑 같이 4월부터 일본어 배우려고 알아봤었는데, 아이가 어려서 과외 아니면 구몬학습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과외는 아이만 배우게 하려고 했었는데 주 1회 1시간 월 16만 원이고 결과적으로는 아이가 혼자 배우는 건 싫다고 해서, 안 했고요. 저도 같이 배우고 싶어서 구몬학습 알아봤는데 숙제가 많아서 힘들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 영어 학원 옆 문화센터에 주 1회 2시간 일본인 회화 프로그램에 초3도 같이 수업 들어도 되는지 문의드렸더니 웃으시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매주 수요일 7시-9시 일본어 회화수업 듣기로 했습니다^^



4. 엄마 요가수업 주 3회 240,000원 -> 시운영 문화센터 주 3회 7만 원 17만 원

 : 호주에 있으면서 요가수업을 다시 들으니 너무 좋아서 한국 가서 꼭 요가 다시 해야지 하고 알아봤어요. 사설학원은 집도 가깝고 시설도 깔끔하고 좋은데 비용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시민회관 요가수업 등록했어요. 주 3회 새벽 6시 타임 가고 있는데, 가게 문 열고 가면 시간도 딱이더라고요. 사설학원은 새벽 6시 타임은 없기도 했고요. 5시에 일어나서 가게 문 열고, 요가하고 집에 오면 7시 10분 정도 되는데, 아이 아침밥해서 깨워 밥 먹이고 학교 보내면 딱이고, 시간도 비용도, 새벽부터 몸을 쫙쫙 당겼더니 너무 시원하고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5. 엄마 음료비 5천 원 * 주 3회 * 4주 6만 원

 : 아이 월, 수, 금 영어학원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갔었어요. 가게에서 집에 가는 길이거든요. 그리고 데리러 가면 아이가 많이 좋아해서요. 좀 일찍 도착하는 날이 많아 매번 스타벅스, 이디야 등에서 커피 마시며 가게 행정일하면서 아이를 기다리곤 했는데, 이제 그냥 학원 버스 타고 오라고 했습니다. 너무 편해요!!!


6. 식비 절약 30만 원

 : 원래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생각해 왔고, 크게 돈 쓰는 편도 아니라서 아껴 쓰는 건 잘 안 했어요. 더치페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꼰대인지 뭔지 나이가 더 많으면 밥값 내야 된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고, 인색해지기도 싫어 나이가 들수록 돈이 많이 나가긴 합니다. 그래서 줄일 수 있는 식비영역은 아이랑 같이 사 먹는 외식과 배달음식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기 다이어트가 심각하게 필요해 꼭 간식과 몸에 안 좋은 음식 반드시 줄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이랑 저랑 입맛이 찰떡콩떡 너무 잘 맞아서 같이 뭐 사 먹는 재미가 말도 못 하게 많은데 이젠 안녕해봐야겠습니다.


바르다김선생 돈가스김밥과 가락국수, 라면

최고당 돈가스 치돈+우동, 치돈+쫄면

백채김치찌개 김치찌개 2+왕계란말이

월미당 차돌양지쌀국수 2

솥뚜껑 삼겹살 2인분과 볶음밥

배스킨라빈스 아몬드봉봉 + 뉴욕치즈케이크

편의점 떡붕싸 2

모두 모두 안녕


이렇게 주 2~3회 먹으니 주 10만 원은 우습더라고요. 우선 아빠랑 함께하는 주말 외식은 살려두고요(사실은 이게 더 큰돈 나가는데 ㅎㅎ). 아이랑 함께하는 외식과 간식비만 줄여봅니다. 대략 40만 원쯤 될 것 같은데 집밥 식비도 지출해야 하니 30만 원으로 잡아봅니다.  야채위주 집밥, 쌀도 곤약쌀로 밥 짓고요. 100프로 곤약쌀은 맛이 너무 없어서 현미 50, 곤약쌀 20, 백미 20, 흑미 5, 기장 5로 정착했어요. 이렇게 2주 먹으니 애기와 저 모두 2킬로씩 감량했습니다.


(살 빠지는 거 맞죠? 식비 절약되는 것도 맞겠죠?ㅎㅎ)



7. 부수입(법원 상담 의뢰) +10만 원 +알파

 :  법원 전문가후견감독으로 위촉되어 법원에서 상담의뢰받아 상담 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상담비 회당 10만 원을 받습니다. 의미 있고 좋아하는 일이긴 한데 작년엔 본업(가게)에 집중해야지 생각도 들고, 들이는 에너지에 비해 큰돈도 아니라서 작년에 들어온 의뢰는 대부분 거절했었는데요. 올해 원래하던 분야 대학원 졸업도 했는데 이걸 나중에라도 어떻게 써먹어야 하나 고민이 들더라고요. 미래 일은 아무도 모르니까 이전 경력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법원에서 오는 상담의뢰에 모두 응하기로 했습니다. 큰돈 아니고 비정기적인 수입이라 최종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월 1회, 10만 원으로 잡아봅니다.



이렇게 하면 얼추 90만 원이에요. 갈 수 있겠죠? 2025년 겨울방학, 한 달 살기!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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