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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오기 May 21. 2024

출장 전야

과거보다 준비는 많이 하는 데 효과는 떨어진달까?

내일 모 학교로 출장을 간다.

갑자기 오전에 제안을 받은 출장이라 미처 준비를 못 했다.


사실 늘 하는 업무라 그냥 가기만 하면 되긴 하지만

여러 선생님 앞에서 독서교육을 이야기하는 일은 늘 긴장이 된다.


미리 약속된 일정이었다면 시간을 두고 하나 둘 준비했을 텐데

진행하던 업무 체크하고 연거푸 회의에 참석하느라 하루가 부족하다.


남들 다 퇴근한 빈 사무실에 앉아 내일 연수물을 하나 둘 정리한다.

초등에 가선 무슨 이야기로 접근을 할까?

주로 중. 고등을 방문해서 초등은 컨셉을 달리해야 하는 건 아닌가 등등 고민이 많다.


새삼 격년으로 발행하는 '2023 국민 독서실태' 보고서를 다시 펼쳐 본다.

학생 독서율이 모든 매체별로 고르게 증가했다고 하는데 진짜 독서를 열심히 하는지는 늘 난센스다.

독서와 관련된 업을 하는 나도 독서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종이책을 읽는 빈도는 줄지만 매체를 막론하고 텍스트를 소화하는 시간은 는 것 같다.


내가 쓰려던 이야기가 삼천포로 나갔다.


요즘 내가 변한 것 중 하나가 출장을 가거나 강의 내지는 연수를 하러 가려면

습관적으로 과거보다 준비를 많이 한다는 거다.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열심히 눈에 담고 자료 준비는 많이 하는데

그게 다 내 것이 되지 않고 자꾸 잊어버린다는 거다.

과거보다 준비는 많이 하는 데 효과는 떨어진달까?

나이 탓인가?


점점 기억력이 안 좋아서 준비를 하는 건지?

준비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준비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준비하는 시간은 늘어 간다.

결론적으론 나쁘지 않은 습관이다.

어려서 이렇게 준비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매번 강의가 끝나고 나면 '이런 말을 할걸, 저런 말은 하지 말걸'하고 후회는 남는다.

모 영상에서 '강의는 무조건 연습'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연습이 부족한 모양이다.

내가 전문 강사가 아니니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자료만 그득 준비하고 것으로 소화하는 연습 시간이 부족하달까?


지금도 퇴근은 안 하고 출장 준비 한다고 남아 서는 브런치를 기웃거리고 있다. 

예전에 시험 앞두고 책상 정리하는 심보랄까? ㅎㅎㅎ


그래도 내일은 오늘 준비한 자료를 잘 활용해 봐야겠다

현장은 늘 예측 못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지만 해야 할 포인트는 잊지 말자고 다짐해 보는 저녁이다.


언제나 타인 앞에 서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어제 점심시간의 여유~


배런은 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 mindset’이라고 말해요. 전문 용어로는 ‘메타인지’입니다.

“종이책은 학습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또한 디지털 그 자체가 악당인 것도 아니다. 주요 관건은 우리가 읽을 때 취하는 정신적 태도다.”_599p  < 어떻게 읽을 것인가/배런>

{출처: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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