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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불호수 Jan 30. 2023

둥지

떠나가는 철새들을 바라보노라면

결국에 떠나는 그들이 아쉬운게 아니라

삭막해 가버리는 내 마음이 서럽다. 


세상에 완전한 사랑은 없다하지만

날 품어줄 따스한 가슴 하나 없어버리는가

난 기어코 덩그란 둥지

찬바람이 나를 흔든다.

아무도 없는 높은 가지 위에

이 세상 바라보며

나는 이 자리에  


바람이 그리움을 실어오는 날에는

남몰래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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