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면 기초공사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동결심도를 지켰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얼지 않는 얇은 기초로 시공했다고 합니다.
목조주택에서는 이런 기초공사가 참으로 많습니다.
유로폼(600*1200)을 눕혔을 때는 높이가 600미리입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이런 기초를 안 해본 입장에서는 저도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시공비를 아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에서 만들었던 동결심도에 관한 표를 기준으로 터파기를 하는 곳은 좋은 기초를 만들려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념도 점차 사라집니다.
단열보강 시 얼지 않는 얇은 기초를 할 수 있다고 하는 협회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저는 기초에서만큼은 동결심도보다는 연약지반에 의한 부등침하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터파기를 거의 하지 않는 기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철근 사이 배관재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PVC는 자외선에 굉장히 약합니다.
이론적인 뒷받침이 안되었을 시에는 기초공사 시 주위에 있는 잡풀들을 뽑아봤습니다.
대부분 잡풀들의 뿌리가 30센티까지는 내려가 있었습니다.
뿌리가 내려가는 깊이까지는 연약지반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껏 모든 기초는 지표면에서 60센티 이상을 파고 기초를 했습니다.
그러면 왜 60센티였냐고 하시면 주택을 지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가장 깊이 얼어 있었던 곳이 경남 거창 산중턱이었습니다.
한 겨울 공사를 하면서 어는 깊이를 재봤더니 45센티까지는 얼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현장을 통일시켰습니다.
한쪽에서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시공 시 기초만큼 중요한 곳이 없습니다.
시공비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곳도 기초공사라고 생각합니다.
맨 위 기초와 저희들이 하고 있는 기초는 거의 시공비가 두 배 차이 납니다.
내역서를 보시면 맨 앞 갑지만 보시고 시공비가 낮다 높다는 결정 해서는 안됩니다.
왜 이런 공사비가 나왔는지 한 번쯤 물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공이란 게 그냥 도면대로도 좋지만 왜 이런 시공을 하는지 기술자로서 자존심이 있어야겠습니다.
왜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유 있는 시공이 주택을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