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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중목구조 공모전 참가후기


우리나라도 목구조에 대한 공모전이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다층목구조 건물에 대한 공모를 일단 환영 할 만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일년이면 일만채 이상의 목구조가 착공을 하고 있지만 


현장들을 가보면 절반은 목구조에서 중요한 디테일을 생략하고 넘어간 곳들도 다수다.


다층 공모전도 좋지만, 소규모 주택을 제대로 짓고 있는지 정부에서 검증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다층도 한걸음부터라는 얘기다.


소규모 주택들이 하자없이 지어지고, 목구조 주택이 시민들에게 인정 받은 다음에


고층으로 서서히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우리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고층 목구조 공모전이 있고 , 선정된 건물의 투시도를 보고 있노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더러있다.


이번에 발표된 7층 목구조 공모전에 설계를 하신 분과 생각을 나눈적이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옆나라를 방문했고,  또 고층 목구조 경험이 있는 시공사나 설계사무소를


방문하여 그 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고층 목구조 생각들을 전해주고, 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던 자리다.





내화 구조에 대한 생각들, 층간소음, 그리고 기둥과 보의 접합 디테일, 그리고 벤트에 대한 궁금증도 물어보았다.


이런 생각들을 모와서 공모전에 출품할 수 있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  건축가와 시공사가 함께 생각하여 다층 목구조 건물이 나온것에 보람을 느낀다.



지하 2층은 어쩔수없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코아부분도 철콘을 생각했다.


코아선행공법으로 철근콘크리트가 선행되면 중목 구조는 따라 올라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중목 7층은 옆나라에서 시공경험이 있는 시공사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했던 도면이다.


양쪽 코아를 철근콘크리트로 생각했던 이유는 자유롭게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한몫이다.


가운데 삼각형은 내진을 위해 트러스 공법을 생각했고,  외부는 커튼월을 적용하였다.


설계자와 생각을 나누면서 도면을 그리니, 이미 시공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지어보기를 할 수 있었다.


친환경 구조물을 생각해서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올리고,  이게 혹시라도 선정되면 외벽도 태양광 


패널을 적용해 보고  싶었다.


1,2층에 노출되는 중목구조는 처마가 없는 구조물이라 그냥 철근콘크리트 기둥, 보로 만들고


마감은  내화재 그리고 목재 판넬을 적용하여 노출 기둥, 보가 전층을 동일 재질로 구조물로 꾸밀 생각이었다.


선정되신 건축사사무소에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도 다층 목구조 공모전이 앞으로도 계속 될것이다.


저는 이 프로젝을 관여하면서 이 건물을 통째로 판다면 쉽게 판매가 될까하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설계는 기본이지만 이 건물이 상품으로 값어치가 있을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  제출했던 현장입니다. 


옆나라가서 좀 느낀것들을 적용하는 선에서 끝났던 현장이지만 , 다양한 생각들을 옆에서 제안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는 수주가 되는 공모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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