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 중헌디?
태양이는 희한하게 망치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렸을 적 처음 망치를 만들었을 때, 칭찬을 아주 많이 받아서일까? 처음 망치를 사간 그 아이가 예뻐서였을까? 그런데, 요즘에는 기술이 그사이 좋아졌는지 망치보다는 수저, 젓가락처럼 섬세한 것을 만드는데 사람들이 다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결혼식 예물로 내가 만든 수저, 젓가락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망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기도 하지만, 수저, 젓가락은 다른 사람들 보다 압도적인 기술력이 있다. 우연히 무사들이 사용하는 검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검을 만드는 것은 망치나 수저 젓가락을 만드는 것에 비해 엄청나게 돈벌이가 좋다. 누군가를 헤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또 우리를 지키는 일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니다. 태양이는 요즘 고민이다. 망치를 만들어야 할까? 수저와 젓가락을 만들어야 할까? 검을 만들어야 할까?
아주 간결합니다. 돈벌이가 되는 일을 먼저 찾아 하고, 돈벌이가 되는 일중에서 잘하는 일을 다음에 하고, 좋아하는 일은 제일 나중에 하면 됩니다. 각각의 일들이 모두 일치하면 제일 좋을 텐데 일치하지 않다면, 이런 흐름을 따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인데, 최근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거나하는 감정들은 개인만의 경험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는 주장이 과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좋아함이라는 것은 내가 태어나서부터 어떤 것을 잘하게 되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들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내가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생명체입니다. 생명체는 먹고, 입고, 자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회를 이루고 있는 인간은 의·식·주 해결을 돈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중 어떤 것을 먼저 할까 고민하기 전에
지금 현재 사회에서 돈이 되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돈이 되는 일들 중에서 내가 잘하기 때문에 돈을 보다 확실하게 벌 수 있는 일을 결정하고 지속하다 보면, 그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잘한다고 하는 것은 보다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것이고, 시간을 들였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구분은 그다지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삶을 영위해 가는 데 있어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고자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정받는 직업을 가져라.
대부분의 일들은 타인의 호의에 달려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