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배란유도 인공수정(자궁내 정자 주입술) 다태임신 위험

인공수정 전 꼭 알아야 할 다태임신 위험과 예방법-미국생식의학회

by YM Chung

배란유도 인공수정(자궁내 정자 주입술) 다태임신 위험

인공수정 전 꼭 알아야 할 다태임신 위험과 예방법-미국생식의학회


오늘은 난임 치료에서 가장 피해야 할 합병증인 다태임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치료지만 다태임신을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배란유도- 자궁내 정자 주입술, IUI(Intrauterine Insemination), 즉 인공수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생식의학회는 난임 치료 목표를 한 번에 한 명의 건강한 아기 출산으로 강조하며, 다태임신을 가능하면 피해야 할 합병증으로 봅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쌍둥이 중 21-32%가, 그리고 세쌍둥이 이상 고차 다태아의 39-67%가 배란유도-자궁내 정자 주입술로 생깁니다. 자연임신보다 쌍둥이 위험이 20배, 고차 다태아 위험은 100배 이상 높은 거죠. 미국생식의학회 공식 의견서를 바탕으로, 인공수정 시 다태아 임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안전하게 단태임신으로 성공할 수 있는 주기 관리 및 취소 기준을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왜 자궁 내 정자 주입술인 인공수정에서 다태아가 잘 생길까?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자궁내 정자 주입술 자체보다 그 전에 하는 난소 자극이 문제입니다. 즉 약으로 난소를 자극해서 난포가 여러 개 자라면 난자가 2-3개 이상 배란되고, 그 만큼 2-3개가 동시에 수정, 착상될 수 있습니다. 즉 배란 후에 몇 개가 수정되고 착상될지 의사가 전혀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생식의학회도 이 점이 배란 유도-자궁내 정자 주입술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지적하며 통제 불가능한 시술로 봅니다.


2) 난소 자극 약물에 따른 다태임신 위험 – 어떤 약이 더 위험한가?

① 고나도트로핀 주사 + 자궁 내 정자 주입술: 가장 위험합니다.

난소 자극이 강해서 다태·고차 다태 위험이 가장 큽니다. 다태임신율이 6.5-22%이며 자연주기 인공수정에 비해 다태임신율이 5배 이상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생식의학회는 저용량으로, 그리고 엄격한 취소 기준 없이 이 방법을 쓰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② 클로미펜 + 자궁 내 정자 주입술: 중간 위험

다태 비율이 0–12.5%까지 약물 용량과 취소 기준에 따라 연구마다 다양합니다.

③ 레트로졸 + 자궁 내 정자 주입술

원인불명 난임에서는 클로미펜과 다태임신 위험이 비슷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배란 장애에서는 다태율이 클로미펜과 비슷하거나 낮습니다. (레트로졸 1.3%: 클로미펜 1.7%)

④ 경구제 + 고나도트로핀 병용 + 자궁 내 정자 주입술: 권고되지 않는 고위험 방법

임신률은 조금 올리지만, 다태임신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미국생식의학회는 재래식 용량의 고나도트로핀 병용 요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3) 다태임신의 가장 중요한 요인 = 성숙 난포 수와 나이

다태임신 위험 요인은 성숙 난포 수가 가장 결정적입니다. 난포를 많이 키우면 임신은 조금 늘지만, 다태임신은 몇 배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40세를 기점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즉 40세 미만에서는 난포가 2개를 넘는 지점부터 다태 위험이 급격히 커집니다.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난자의 염색체 이상률이 높아 난포가 3-4개까지 있어도 다태임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됩니다. 그래서 미국생식의학회는 40세 미만 배란유도 인공수정에서 ≥16mm 난포가 2개를 넘거나 ≥14mm 난포가 3개 이상이면 인공수정을 진행하지 말고 주기 취소를 강력하게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4) 미국생식의학회가 제시한 배란유도- 자궁내 인공수정의 다태임신 예방법

3가지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 가능한 저위험 옵션부터 시작한다

- 다낭성난소증후군: 레트로졸 1차, 필요 시 저용량 고나도트로핀.

- 원인 불명 난임: 경구제+인공수정 1차, 고나도트로핀은 제한적으로만 사용한다

② 고나도트로핀은 '저용량+초저속 증량'

* 시작: 37.5~75 IU/day로 하고

* 초음파로 난포 수를 보면서 목표는 단일 난포(Mono-follicular)로 한다.

③ 가장 중요한 것: 의사의 감이 아니라 엄격한 주기 취소 기준

미국생식의학회 공식 취소 기준은 다음 나라도 해당되면 자궁 내 정자 주입술 인공수정을 진행하지 말 것

* ≥16mm 난포가 2개 초과 (>2)

* 혹은, 중간 크기 난포 ≥3개

특히 여성 나이 <40세인 경우는 이를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5) 배란유도 후 자궁 내 정자 주입술 즉 인공수정을 앞둔 부부들은 다음 사항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담당 선생님과 자세히 상의해 보시기를 꼭 부탁드립니다.

1) 이번 인공수정에서 다태임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무엇인지?

2) 내 나이에서 성숙 난포 몇 개까지면 진행하고, 몇 개부터는 취소하게 되는지?

3) 난포를 1개에서 3–4개로 늘렸을 때, 단태임신 가능성과 다태임신 위험이 각각 어느 정도로 늘어나는지?

4) 이런 배란유도 인공수정을 몇 주기까지 해 보고, 약의 종류나 용량 을 달리 하거나 체외수정으로 바꿀 것인지?

미국고차다태아1980-2018.jpg

난임 치료 목표는 “임신만 되면 된다”가 아니라, “엄마와 아기가 최대한 안전하게, 한 번에 한 명의 건강한 아이를 만나는 것”이라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sKl6WxlpJzE?si=_qhhKZuzDW1M5Q2r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험관 쌍둥이 위험성, 한국 학회 첫 공식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