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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야 Jun 30. 2024

나는 강아지가 무서워요.

반려견이 주는 기쁨

반려견 똘이와 산책을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데, 급히 문이 닫힌다. 그래서 옆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버튼을 누르려하니, 문은 열리지 않고 타려고 했던  닫힌 문이 열린다.


70대 초반 정도의 깔끔한 차림의 아줌마가 똘이를 보고 못마땅한 듯 쳐다본다. 왜 문이 급히 닫혔는지 알 수 있었다. 동반한 강아지를 보고 같이 타기 싫어서 버튼을 눌렀던 것이다.      


똘이를 보고 무서운 듯 엘리베이터 한쪽 구석으로 뒷걸음친다. 나 또한 난처하여 강아지의 얼굴이 아줌마를 향하지 않도록 꼭 안고 가능한 한 거리를 두었다.


간혹 작은 강아지임에도 무서워하는 어른을 종종 볼 때가 있다. 물론 아이들도 있다.  궁금했다. “아줌마, 혹시 강아지한테 물린 적 있으세요?”라며 걱정되어 상냥히 물어보았다.


그녀는 “우리 아이 어렸을 때 동네 강아지한테 심하게 물렸어”라며 약간 경계를 풀며 대답해 준다. “아 그러셨군요. 충분히 무서울 수 있어요”라고 공감하였다.           


보동 강아지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이유는 세 가지 이유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내가 물렸을 경우, 둘째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혹은 이분처럼 강아지한테 직접 누군가 물리는 것을 보았거나, 셋째는 대화 중에 누군가가 강아지한테 물렸다고 들었거나 등으로 강아지가 무섭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강아지를 보았을 때 무섭다고 느끼는 것은  '강아지가 날 해칠 것 같아요'라는  의미가  담겼을 것이다. 자동적 사고에 따른 비합리적 사고는 결국 점쟁이적 예언,  즉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점쟁이처림 예언하여  재앙이  일어날 것처럼 생각한다.   또한  모든 강아지가  공격적인 것은 아닌데  한 경험으로부터  일반화시켜  무서워한다.


우리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면, 노출을 통해 해결을 해야 된다. 그러면 그 강아지로 인해 상처받았던 것을 강아지로 인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계속 무서워 강아지를 회피한다면 죽을 때까지 공포의 대상이다. 용기내어 먼저 다가가 "예쁘네요"라며 반려견 주인에게 인사를 나누면 좋을 듯하다. 아마도 강아지는 당신을 반기며 다가갈 것이다. 주위에 의외로 강아지를 싫어했던 사람이 강아지에게 폭 빠지는 경우들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접촉을 통해 기쁨, 환희를 느낄 수 있다. 그 접촉은 나와의 접촉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동물을 통해서 갖는 감정일 것이다. 살면서 다양한 행복과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반려견을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잠깐 느낀 바를 간략히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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