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여행을 기피하는 초보 여행자를 위한 팁
사실 델리 여행을 오기 하루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이었지만 여자친구는 한국에 있었고 인도에 있던 나에게는 거의 이별 통보와도 같았다. 그래서 사실 여행을 가기도 싫고 한국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인도로 온 내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잊게 해 준 인도 혼자 여행이었다.
혼자 간 여행이었지만 절대 위험한 여행은 하지 않으려 했다. 평소에도 겁이 많은 성격이라 아버지께서 추천해 주신 현지 패키지를 예약했다. MakeMyTrip 을 활용해서 3박 4일의 인도 여행을 예약했다. 코스는 델리공항에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그리고 마지막 핑크 도시 자이푸르에서 마무리하는 짧은 코스였다. 우선, 이런 방식으로 패키지를 예약하면 편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장점:
- 직접 찾아서 가거나 이러한 수고가 덜 하다
- 가는 지역에 맞는 영어 가이드들이 동행한다
- 식당이나 카페 등등이 믿을 만한 장소이다 - 특히 위생이 중요한 인도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 관광지의 호객행위를 가이드들이 막아준다
단점:
- 현지인과의 교류가 적다 (직접 부딪히면서 배우는 경험은 적다
- 외국인들을 위한 식당들을 추천해 주기 때문에 가격대가 있다
- 투어가 끝날 때마다 기념품샵에 가는데 거기서 호객행위가 조금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하고 패키지를 예약하길 바란다. 주로, 인도를 부모님과 함께 가거나 여성분들끼리 가는 경우 패키지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행을 할 때 날씨만큼 중요한 게 없다. 액티비티를 예약하던 관광지를 가던 날씨가 따라와 주지 않으면 불쾌하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여행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나는 7월에 인도 여행을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습고 더운 날씨임을 알았고 꼭 필요한 장소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인도에서는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도로가 혼잡하다. 경적소리는 기본이다 (트럭뒤에는 지나갈 때 경적을 울리라고 적어놨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을 난폭하게 하거나 심하게 흔들리게 하는 드라이버는 만나면 엄청난 멀미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가이드는 매일 바뀌는 반면 드라이버는 4일 내내 함께 동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가장 여행 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요소다. 아름답고 특색 있다.
처음 예약돼 있던 숙소들이 대부분 3성 4성급이었다. 좋은 축에 속하지만 이번에는 4성 5성급을 가보고 싶었고 가격도 그렇게 높지 않아 숙소를 4성 5성급으로 예약했다. 그런데 델리에서 내린 숙소는 믿기지가 않았다. 숙소는 일반 건물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도저히 4성급 호텔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내부만 괜찮으면 되겠다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뷰는 당연히 별로고 내부에서는 자기 전에 바퀴벌레만 4마리 봤다. 정말 불쾌했었지만 피곤했던 탓에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자다가 에어컨에서 "지지직"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뻥!" 거리면서 에어컨이 내부가 터졌다. 당연히 에어컨은 나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는 그냥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 꼭 호텔 리뷰를 잘 보고 가자... 난 그냥 4성급이라길래 좋겠지~ 하면서 안 찾아봤다.....
ㅍㅣㅎㅐㄹㅏ:
사실 인도 여행을 앞두고 겁을 먹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만큼 여행지는 안전한 편이지 않을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질 수 있지만 늘 경계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5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여성분들끼리만 온 외국인들과도 대화해 보고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과 대화도 해봤는데 그렇게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개인이 느끼는 위험의 정도는 다르지만 아름다운 건축물과 인도 특유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참고하면 좋은 유튜브 (많은 도움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