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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 Seoro Jan 13. 2023

세상에 나를 알리고는 싶지만 어떻게 할지 모르겠을 때

퍼스널 브랜딩의 근본

“나의 이야기를 하세요”

“이제는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입니다”


무료한 시간들을 어떻게든 채워보려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떠돌다 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자기 계발적 문구들에 문득


“그래, 나도 올해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걸 해봐야겠어”라는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 내가 걸어온 길에 찬사를 보내주길 원하는 마음이 어찌 나만의 욕심이랴. 모두의 마음속에 아주 작게라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따라오는 걱정 한 가지.


“그런데 그 퍼스널 브랜딩, 어떻게 하는 거야?”


걱정과 고민 가득한 마음으로 검색창에 “퍼스널 브랜딩” “브랜딩” 키워드를 두드려보아도 돌아오는 말들은 자동응답기 같은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렇게 잠시 지난날들을 회상해 보면 세상천지 이렇게 평범하고 재미없는 인생이 또 어디 있을까 실망하게 된다. 나만 이렇게 재미없이 살았나, 왜 나는 저들처럼 반짝이는 스토리들이 없지? 이렇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나는 브랜드조차 될 수 없는 서글픈 생명체란 말인가.


그런 생각들이 지난 1년간 나를 쫓아다녔던 궁금증과 서글픔이었기에 그 길을 이제 걷기 시작한 열정 가득한 영혼들에게 내가 그 과정을 헤쳐나가면서 도움받았던 마음가짐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 비범한 경험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다.


워킹홀리데이에서 받은 핍박과 차별, 찢어지게 가난한 과거사. 이런 경험들은 결코 흔하지 않다. 소설 역시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에 관심도가 더 쏠리게 되는 것처럼 다이내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남들과는 차별된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얻게 된 나만의 “배움”이다. 그리고 그 배움이 반드시 굉장한 사건으로만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약속시간에 늦은 당신, 1분 뒤에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스크린도어에 도착하기 직전, 큰 짐을 이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어르신을 마주하게 되었다면?


“지하철을 놓치더라도 안전하게 계단을 오르시도록 끝까지 도와드린다”, “급하지만 도와는 드려야 할 것 같으니 짐만 계단 위까지 옮겨다 드린다 “, ”정말 돕고 싶지만 너무 급한 관계로 일단 발 길을 옮긴다 “


그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였더라도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요구하는 것은 이 선택이 초래한 결과에 대한 당신의 생각.


그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머릿속을 오갔던 수만 가지 생각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고 당신을 찾아오는 만족과 후회의 소용돌이.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스스로 깨우친 교훈.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퍼스널 브랜딩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혹여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불타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방황 중인 지인들에게 “경험에 대한 진솔한 고민”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하는 편이다.


방향성, 톤 앤 매너, 카테고리, 콘텐츠.


퍼스널 브랜딩에 요구되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 그중에서도 “나 스스로에 대한 솔직함”이 선행되어야 타인에게도 나의 이야기가 조금 더 깊이 있는 울림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지만 그랬다간 이 글의 길이에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압도될 듯하여 각 마음가짐을 한 편의 에피소드로 써내려가고자 한다.


이렇게 브런치의 깨어있는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 역시도 보다 진실되고 선명한 퍼스널 브랜딩을 이룩하고자 항상 고민하는 소규모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마케터, 쌍수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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