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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카이브 Nov 30. 2024

절망할 시간이 있으면
맛있는 거 먹고 잘래

혹시 오타쿠세요?

 안녕하세요? 오타쿠에요.

 내가 학생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영상들과 노래들을 듣다 보니, 일본어를 듣는 귀가 어느 정도 틔여진 것 같다. 하긴 거의 10년 동안 계~속 지속적으로 일본어를 접했으니 들리는 게 당연할지도… 그리고 난 아직도 이웃나라 일본에 관심이 참 많다.

 비타 언니한테 받은 소재인 만큼 이번 아티클에서는 내가 느끼는 일본 문화에 대해서 실컷 말해보고자 한다. 처음에 애카둥이들끼리 아티클 정할 때, 이 소재가 남아있어 너무 행복했다. <독도 빼고 다 줄게> 카뉴를 써준 나의 오타쿠 친구 비타 언니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샤라웃 투 비타.


하이큐가 시작이었어…


 내 첫 입문작은 하이큐였다. 초등학생 때도 애니를 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오타쿠의 길에 들어서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 하이큐를 보고 난 이후였다. 이때부터 웬만한 유명한 작품은 부지런히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쨋든 옆자리 괴물군, 암살교실, 진격의 거인, 호리미야,  슬램덩크, 은혼, 스킵과 로퍼 등 수많은 애니들이 내 머릿속 데이터에 쌓여갔다. 그리고 점점 굿즈들을 사고, 만화책을 사고, 성우와 제작사들을 찾아보는 등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오타쿠라고 말하더라. ‘아 제로? 걔 애니 좋아하잖아’, ‘걔 그냥 오타쿠임 ㅇㅇ’ 등등.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애니를 좋아할까? 우선 일본어 특유의 발음이 너무 좋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으면서 오밀조밀 말하는 발음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또 내 취향을 잔뜩 넣은 이쁘고 잘생긴 2D 캐릭터도 좋달까… 3D와 다르게 큰 논란도 안 나고(가끔 성우 논란이 터지지만, 캐릭터는 잘못 없잖아ㅠㅠ), 음방이나 콘서트를 안 뛰어도 돼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덕질에 비해 품이 많이 안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굿즈를 잔뜩 사거나, 극장판을 보러 가는 정도의 덕질로 나는 너무 만족한다. 심지어 요즘에는 콜라보 카페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 오타쿠 판이 점점 커져서 같이 얘기할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렇게 부담 없이 행복한 덕질을 할 수 있다니! 아이 좋아라~


다음 여행지는 어디?


 그리고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친구들과 여행 가기에 딱 좋은 것 같다. 나와 항상 방학에 여행을 가는 일명 ‘자하~’팟이 있는데(톡방 이름이 ‘자하~’임), 이 친구들과 다녀온 일본 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도쿄와 삿포로에 다녀왔는데 두 번 다 너무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특히 아키하바라를 갔던 날에는 정말 내 눈이 뒤집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건물마다 들어가서 가챠와 피규어를 싹 털어왔다. 지갑이 비어가는 만큼 행복은 채워지더라… 그리고 곤약 젤리랑 키켓, 내가 좋아하는 일본 컵라면도 잔뜩 사왔다. 항상 엄청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꼭 한국 오면 금방 먹더라. 다음에 갈 때는 꼭 더 많이 사오길ㅎㅎ 다음에는 ‘유후인’을 다시 한번 더 가고 싶다. 겨울이 와서 그런지 뜨끈한 온천이 땡기네

 아 그리고 내년에는 꼭 JLPT를 따고 말 테다! 일본인 친구도 사귀어보고 싶고, 애니도 자막 없이 시청하고 싶고, 극장판도 일본에서 개봉하면 직접 가서 미리 보고 싶기 때문이다. 아 바쁘다 바빠~~


일드 붐은 온다! 이미.. 왔나?

 이쯤에서 여러분께 제가 일드 몇 개 추천해도 되나요? 이미 엄청 유명해서 알 사람은 다들 알 테지만 <리갈하이>랑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언내추럴> 추천합니다!

 진짜 너무너무 재밌고 일본 감성 낭낭하니까 내 주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네요~ 애니 얘기할 사람은 많은데 일드 얘기할 사람은 아직 못 찾아서요. 다들 드라마 정주행하고 나랑 실컷 얘기 하자ㅎㅎ

 아, 참고로 위 작품들에 나오는 ‘이시하라 사토미’와 ‘아라가키 유이’가 정말 미인이다 :)


자판기도 감성넘치는 나라

 나는 특유의 일본 감성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너무 내 취향이다! 일본이 아직도 지폐로 결제를 하잖아? 그것도 아날로그 느낌이 나면서 빈티지스럽게 느껴져. 그리고 영화 <너의 이름은> 같은 분위기를 실제로 여행 갔을 때 느끼기도 했고! 조용하면서 한적한 그런 분위기가 내 취향을 저격한 것 같다. 심지어 뭔가 평범한 길가 자판기조차도 더 이뻐 보이고, 감성 있어 보인다…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jpop 멜로디가 너무 취향저격이다. 화려하고 꽉 차있는 사운드가 항상 내 귀를 사로잡는달까! 아, 제 최애 jpop 가수요? 레드윔프스, 요아소비, 호시노겐, 미세스 그린애플, 츠키 let’s go!! 내한 자주 와줘 (❁´◡`❁)


마무리하며…

 근데 난 항상 스스로 지나친 일뽕을 경계한다. 뭐든 과하면 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나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함! 근데 일본에도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다는 거지. 아티클을 읽고 나를 너무 오해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여러분의 최애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jpop은요? 가수는요? 일드는요? 나는 당신의 취향도 궁금하다!

그럼 이만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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