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만에 직장으로 컴백했당
하지만 1년 내내 휴직이 만료될때까지
계속 병원을 다녀서 인지 1년은 너무 순삭이었고
대체 이몸으로 어찌 일을 할수 있는건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부자가 아니고 약값을 벌어야 하며 ..
더이상 집에 있는것이 무료했고
복귀를 택했다.
8월에 드디어 돌아갈 직장을 위해
엉클어진 곱슬 머리를 쭉쭉 펴고 아직 짧고
엉성한 머리로 다시 내가 있던 곳으로...
1년을 쉬었는데 1년동안 뇌가 굳은건지
항암때문인지 버퍼링 기간이 필요했다
3년 6개월이나 있었던 직장은 분위기도 사람들도 낯설었다. 내가 없었던 1년 사이의 직장의 공기가 변했고...또다시 적응 기간을 보냈다
업무도 버거웠지만 이제는 도움을 청하면 안될꺼 같았다.도움을 준다 해도 내가 감당해야할 몫을 누구에게 부탁할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예전에 책임감에 버거워하던 나로 돌아갈까봐
두려웠다....
갑자기 열이 오르고 내리고...
아이들과의 시간이 좋았지만 또 몸은 여전히 힘들었다...
내가 여길 다시 돌아오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