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없었으니 추락할 것도 없는.....그것......
요즘 사회적인 이슈인 '교권'
안타까운 소식들이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참담한 현실에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어린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현장에 있다 보면 다양한 학부모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담임을 믿고 따라주시는 고마운 학부모님들이 대다수이지만 문제는 일부 '진상' 학부모들로부터 발생한다.
준비물을 챙기지 못했다고 아침 출근길에 친히 전화 주시는 학부모님, 아이가 아침에 울고 갔다고 달래주라는 학부모님의 모닝 문자, 집에서는 야채를 잘 먹지 않으니 학교에서라도 먹게 해 달라는 요구는 실로 애교 수준이다.
아이한테 얼굴을 맞아서 뿔테안경이 두 동강 났는대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학부모도 있고, 방과 후 강사가 마음에 안 든다며 출장 중인 나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는 학부모도 있으니.
옛날옛적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교사들은 아동학대 걱정은 안 했겠지. 출석부로, 지시봉으로 머리 때리고 성적 안 나왔다고 손바닥이랑 종아리 맞기도 하고 기마자세, 엎드려뻗혀 등 단체기합도 마구 받았으니까.
교권이 뭐지? 먹는 건가?
원래부터 없던 교권. 교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재의 교육현장에 교권은 무슨. 까딱하면 아동학대범이 될 수 있으니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어떻게 통과한 임용고사인데.
그러고 보니 올해 우리 반 학부모님들은 정말 좋으셔서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이 솟아난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육현장을 기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