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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Apr 28. 2024

용서

2024년 4월 28일 일요일

다른 사람이 겪었을 일이라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이 막상 나에게 일어나게 되면 별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나의 믿음과 인격이 시험대에 오르게 하며 그 과정은 늘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작은 일에도 분노가 일어나고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면 그 고통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머리와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 것은 인격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세월이 흐르는 만큼 인격도 그에 비례하여 성장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그 벽은 너무 높아 보입니다.


성경의 말씀과 관련 서적들을 다시 꺼내어 보며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잠시 정리되는 듯하다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수도 없이 용서를 구한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이 주신 주기도문의 내용 중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의 죄는 용서받고자 하면서 타인의 죄는 용서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통해 마음이 서서히 정리되어 갑니다.


날 선 비판이나 훈계보다는 인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가 인격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태복음 18:21-35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를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은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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