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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Oct 01. 2024

기분과 감정

2024년 10월 01일 화요일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물론 행복이 최우선 순위에 있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돈, 건강, 안전, 사회적 지위, 사교, 취미활동, 즐거움(음식, 여행, 쇼핑, 스포츠 및 공연 관람, 각종 매체의 영상 등), 성취 등 수많은 요소들이 있다.


잘 살펴보면 이 모든 것들, 즉 행복을 위한 요소들은 사람의 기분에 연결되는 측면이 강하다. 어쩌면 행복하다는 상태는 기분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감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도 기분은 좋지 않다. 따라서 기분을 감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감정은 기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이며, 신체/욕구/생각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들 요소 중 몸의 컨디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감정이나 생각은 통제하거나 다루기가 어렵다.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을 누를 수도 없고, 발생한 부정적 감정과 생각을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도 없다.


기분을 관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가 높고, 목표를 달성하고, 취미나 욕구충족을 위한 활동 등으로 기분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마치 댐의 이곳저곳에 쉬지 않고 생기는 구멍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온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과 같은 것은 아닐까?


어찌하면 강력한 댐을 만들 수 있을까? 결국 가치관과 신념 등 정신적 측면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나 감정이 삶의 주인이 된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수동적이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정신적 가치, 즉 가치관과 신념, 통찰, 독립적/주체적/입체적 사고 등이 중요한 이유는 진정한 나의 모습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돈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얼마를 버는지가 핵심이 아니고 내가 원하는 일과 직업, 미래의 목표 등이 우선시되어야 하듯이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며,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기분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정신과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삶, 그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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