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
몇 년 전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박학다식하신 분들이 나와서
세상의 이야깃거리를 본인들이 잘 아는 배경 지식들을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지명이름이나 사람들, 나라의 문화들,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듣고 나면 '불필요한 서사는 없구나' 단지 대상을 바라보는 해석력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며칠 전 남편과 말싸움 끝에
남편: "각자 갈 길 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나:"(큰소리로) 그래 각자 원하는 대로 살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설왕설래하듯
누가 먼저 거슬리는 말을 했는지
모른 체 각자의 말들만 오가며 언성을 높였다.
남편과 말다툼을 할 때면
가끔
나는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내편이라고 생각되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나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더 속상함에 느껴지는 감정이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사회에서 "타인에게 기여하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각인되어
내가 타인에게 무언가를 기여하고 쓸모를 위해 애쓰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나의 쓸모가 더 이상 쓸모가 없을 때
내자존감도 무너질 때가 종종 있다.
아마도
타인의 기준에 의한 쓸모를 생각하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한 쓸모를 잊어버린 것 같다.
타인의 기준으로 나의 가치를 재단하며
좌절하고 속상할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어쩌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쓸모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도 나를 위해 쓸모 있는 하루를 보낸다.
#쓸모있는사람
#바로나